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제자훈련
혹독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세상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잇달아 보도되고 있다. 사회적 안전망의 그물이 찢긴 것을 탄식하기 전에 교회는 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사건들의 이면에 숨겨진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그늘진 곳의 신음에서 교회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지, 나뿐 아니라 많은 목회자가 밤을 새워도 다다를 수 없는 자책의 심연 속에서 고통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일들이 보도될 때마다 제자훈련 하는 교회의 목회자로서 ‘제자훈련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깊은 우려를 하게 된다. 세상을 벗어난 복음이 생명력을 담보할 수 없듯이, 삶의 현장을 떠난 제자훈련은 그 자체로는 설사 영적인 불로장생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고 있다 할지라도, 가난한...
발행인칼럼
2014년 0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