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칼럼 * ‘일상’이 갖는 강인한 힘!
어떤 사람은 멋지게 해외여행을 갔다 왔다. 또 어떤 사람은 승진해서 연봉이 몇 퍼센트 올랐다. 어떤 사람은 목돈을 모아 집을 새로 장만했다. 또 누구는 자녀들이 공부도 잘하고 결혼도 잘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나는 과연 잘 살고 있는 건가? 나는 뭐하는 거지?’ 하는 비교의식이 생겨 우울함과 기운 빠짐으로 이어진다. 하루가 가고 또 다른 하루를 알리는 아침이 오지만 내 일상은 큰 변화가 없고, 날마다 똑같은 나날들이 반복되는 듯하다. 그런데 변화가 없는 듯한 하루,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는 하루, 매일 밥을 짓고 설거지하는 하루, 매일 학교에 가는 등의 하루하루가 모여 특별한 나만의 날을 만든다. 우리는 변화가 없는 하루를 보낸 것이 아니라, 험난하고 죄짓기 쉬운 하루를 버텨 내는 것이다. 어디론가...
발행인칼럼
2015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