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2005년 01월

정도(正道) 목회를 위하여

발행인칼럼 오정현 목사_사랑의교회 담임목사

 퍼트리샤 존스가 미국 50대 기업의 원대한 가치와 이상을 조사하여 쓴 『세계 최고 기업들의 미션』이라는 책이 있다. 위대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차이를 결정짓는 것은 위기대처 능력에 있다는 말은 이제 상식이 된 명제이다. 그런데 존스는 위기에 대한 태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항해 중에 갑자기 어두운 구름이 몰려오고 겉잡을 수 없는 폭풍우가 몰아칠 때 그것을 뚫고 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불 같은 의지나 구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가야 할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나침반이요, 둘째는 배를 이끌고 가는 노련한 선장의 리더십이다.
 그런데 존스는 어떤 면에서 리더십보다 나침반의 역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왜냐하면 많은 기업들이 망하는 이유는 리더십 자체가 없어서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리더십이 없어서이기 때문이다.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고의적으로 기업이나 국가를 파산시키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흥하는 경우보다 망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다.
 기업에서 나침반의 역할을 하는 것은 미션헌장이다. 미션헌장은 기업의 모토나 슬로건과는 엄연히 다르다. 모토나 슬로건에는 열정이나 의욕이 배어 있다면, 미션헌장에는 가치와 원칙이 그 뼈대를 이루고 있다. 기업이나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정말 필요한 것은 의욕에 의한 열정이 아니라 가치원리에 기초한 냉정함이다. 위기가 지반을 뚫고 폭발할 때...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5년 0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