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2020년 12월

복음의 새 길을 열었던 제18차 특별새벽부흥예배

발행인칼럼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지난 11월 9일부터 14일까지 새벽의 문을 열었던 제18차 특별새벽부흥예배(이하 특새)는 사랑의교회뿐만 아니라 한국의 형제 교회들과 해외 디아스포라 교회, 그리고 세계 현지 교회가 함께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후 코로나19)가 가져온 예기치 않은 복음의 축복이요, 긴급한 상황에 비상한 은혜로 함께하신 현장이었다.

이토록 감사와 감격이 있는 것은 이번 특새를 통해 생명의 복음과 예수 믿는 환희가 주님의 몸 된 교회의 혈관을 타고 환경과 상황을 넘어,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 흘러가는 것을 또 한 번 목도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새벽은 동유럽의 밤이요, 남미의 오후이며, 아프리카의 저녁이다. 예수님 안에서 새벽과 밤이, 낮과 저녁이 공명하며 예배의 영광과 찬양의 기쁨, 기도의 전율이 넘치는 제단이 된 것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참으로 가슴 졸이며 절박한 기도로 특새를 준비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금처럼 어려운 때에 특새를 하는 것이 가능할까 염려하고 두려워하며, 심지어 방관하기까지 했다. 그럴수록 이번 특새가 위축된 한국 교회에 다시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고, 더 큰 걸음으로 전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했다.

무엇보다 이번 특새는 코로나19 사태로 “갇혀 있으나 소망을 품은 자들에게 갑절의 은혜"(슥 9:12)를 부어 주신 시간이었다. 특새가 진행되는 한 주 동안 성도들이 은혜 게시판에 남긴 1,200여 개의 글을 읽으면서, 주님만이 주시는 진정한 치유와 회복이 무엇인지를 공유하며 이심전심의 은혜를 나눴다. 

특별히 줌(ZOOM)과 유튜브를 통해 특새에 접속하고, 동시통역으로 말씀과 찬양, 기도까지 함께한 전 세계 믿음의 형제자매들의 순전한 간증은 주님의 보혈이 시공을 넘어 어떻게 우리 속에 흐르고 있는지를 일깨웠다.

지금처럼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에 주님의 몸 된 교회로서 살아 있는 지체 의식과 하나님 자녀로서의 뜨거운 형제애, 그리고 생명을 건 사명의 동지애가 요구되는 때가 있을까! 

“주의 나라 영원하며, 그의 영광 무궁하리. 왕의 위엄과 능력이 이제 임하였으니.” 이 은혜를 사모하며 간절한 심령으로 시작한 가을 특새는 열방이 하나님의 심장 박동 소리에 말씀의 은혜 속에서 기도의 눈물과 찬양의 기쁨으로 공명했다. 또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워진 한국 교회가 다시 크게 호흡할 수 있도록 생명의 숨통을 틔워 주었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 교회가 전대미문(前代未聞)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거칠고 맹렬한 바다를 지나는 길은 서로의 손을 단단히 잡고 한 몸의 기쁨과 고통을 나누며 건너는 데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이 아니라 능력에 있다. 이를 위해서 사랑의교회는 마땅히 먼저 가진 것을 내어놓고, 한 걸음 앞서 희생하며, 복음의 기쁨과 영광의 제물이 돼야 한다. 

국내와 전 세계의 각처에서 이번 특새를 위해 그리고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위해 동고동락의 기도와 기쁨을 함께한 모든 교회, 그리고 성도들의 뜨거운 형제애와 동지적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