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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하나님과 목회자의 가슴속에서 가장 크게 공유되는 단어를 찾는다면 무엇일까?
목회의 연륜이 깊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속에서 더욱 크게 공명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다. 이는 목회자를 사명으로 타오르게 하는 영적인 불이요, 방전된 배터리처럼 탈진한 목회자를 다시 소생케 하는 발전기와 같다. 또 세상의 곤고함과 위협으로부터 상처받고 깨어진 성도들을 치료하고 온전케 하는 온전함의 원천이기도 하다.
60~70년을 살다 보면 인생길에서 수많은 고난을 만난다. 그럴 때 어쩔 수 없이 드는 생각은 ‘예수님의 핏값만큼 우리를 사랑하시고 생명 보자기로 감싸시는 하나님께서 왜 이런 아픔과 눈물을 허락하시는가?’이다. 이 순간 하나님의 영광에 눈을 뜨지 못하면 신앙생활은 삶의 고단함에 눌리고, 생기를 잃은 채 하루하루를 견디듯이 살 뿐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진행해 온 “온전함을 사모합니다” 설교 시리즈를 마치면서, 내 속에 사모함의 결정체처럼 심령을 환하게 밝히는 말씀이 있었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고후 4:17).
하나님의 가슴은 이런 소원으로 가득 차 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과 환경, 삶의 처지에서도 한결같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에게 ‘하나님의 영원한 영광’을 이루기 원하신다.
이번 여름 동안 여러 리더십을 만났다. 그들과 고난을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서 많은 감동을 나눴다. 인생의 환난이 크고 무겁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누리는 기쁨에 비할 수가 없음을 마음을 열어 고백했다. 이는 마치 예수님의 가시 면류관이 예수님께 영광과 존귀의 관이 됐던 것처럼(히 2:7),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에게 영광을 회복시켜 주신다는 사실을 각자의 삶에서 체화된 경험으로 깊이 소통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우리는 보는 대로 된다. 우리는 봄으로써 변화된다. 우리는 주의 영광을 봄으로써 영광에서 영광으로 변한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볼 때, 죄로 부패한 자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로 변화되고, 하나님의 영광에 합당한 존재로 변화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 저를 변화시켜 주세요”라고 기도한다. 귀한 기도지만, 정말 자신이 변화되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일에 전심전력해야 한다. 예수님처럼 되고 예수님처럼 사는 ‘온전함의 고봉’에서 우리를 반기며 나부끼고 있는 깃발에 적혀 있는 것은 “영광의 하나님을 바라보라!”라는 글귀일 것이다.
진정 예수님의 제자로서 후회 없는 일생과 풍성한 삶을 소원하는가? 다른 길이 없다. 하나님의 영광을 내 인생의 깃발로 삼고 붙들며 전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