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2021년 07월

‘찐(眞) 그리스도인’을 위한 CAL세미나

발행인칼럼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지난 2월에 시작한 ‘성도의 온전함’ 주일설교 시리즈를 7월 둘째 주에 마치게 되었다. 시리즈 설교를 시작하면서 교우들과 함께 기도했던 것은, 온전함 시리즈가 끝날 때가 되면 성도들의 삶이 말씀 이전과 이후가 달라지고, 남은 생 동안 예수님의 온전함을 사모하며 사는 것이었다. 이것이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도 성도가 사는 길이다. 예수님을 믿어도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또 달라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양의 옷을 입고 염소로 사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성도의 모든 행위의 동기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에 있다. 이것이 믿는 자의 Before와 After의 기준이다. ‘남은 인생 동안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할까?’ 하는 거룩한 소원을 평생의 유일한 돛으로 삼고 인생 항해를 하는 자가 소위 ‘찐(眞) 그리스도인’이다. 

누가 이 사명을 감당해야 하나? 목자의 심정을 가진 목회자, 평신도지도자들부터 시작해야 한다. 6월 8일부터 한 주간 ‘제116기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가 진행됐다. 지금 같은 엄중한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가 다수였다. 그러나 평신도를 깨워 부름받은 소명자의 삶을 살도록 하는 일은 멈출 수 없는 사명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시공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는 전통적인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 버렸다. 이번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는 온라인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했다. 다음은 참석자의 말이다. “육신은 피곤했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즐거웠고 끝나는 게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줌으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정말 초집중해서 모든 강의를 들을 수 있었고, 참관을 통해서도 많이 도전을 받고 배웠습니다.”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옷을 입어야 한다. 100년 전 교회나 100년 후의 교회나 바뀌지 않을 것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할 사명’이다. 하나님께는 예배, 교회를 위해서는 제자훈련, 세상 앞에서 부름받은 소명자라는 사명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옷은 갈아입어야 한다. 제자훈련의 사명은 변함이 없지만, 이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걸맞은 옷을 입어야 한다. 50년 전에는 프로펠러 비행기가 최신이었다. 지금은 보잉 747이나 A380 비행기를 이용한다. 앞으로는 초음속 비행기가 나올 것이다. 머지않아 인천공항에서 LA 공항까지 2~3시간이면 도착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이는 교회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옷을 입지 않으면 사람들과의 접점을 잃고, 복음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만한 교회다움이 필요하다. 내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시대를 선도할 외형적인 변화도 중요하다. 신학적인 토대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도 중요하다. 예수님의 온전함을 닮는 성도의 삶은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그리스도인의 본질이다. 그러나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복음의 옷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 이것이 이번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를 통해서 보는 시대의 옷을 입은 ‘찐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