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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스스로 프로테스탄트라고 여기는 국민은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조사된 143개국 가운데 가장 하나님을 믿지 않는 상위 10개국에 속합니다.” 이 설명이 어떤 나라를 언급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가? 이 나라가 500년 전에 종교개혁 대부흥의 선봉에 있었다면 믿겠는가?
이는 사랑의교회 제19차 글로벌 특별새벽부흥회의 강사였던 프랑스의 미셀 마르반(Michel Marvane) 목사님 설교 중 일부를 인용한 글이다.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큰 부흥을 경험한 나라다. 프랑스의 개신교도인 위그노를 통해 영국과 스위스, 네덜란드는 물론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변화됐다. 핍박을 피해 퍼져 나갔던 위그노는 스위스 산업을 일으켰고, 영국 산업 혁명의 기초가 됐으며, 네덜란드와 미국의 청교도들과 남아프리카의 영적 변화를 일으키는 동력이 됐다. 그러나 이제 프랑스는 ‘영적 무덤’으로 바뀌었다. 이런 점에서 프랑스는 어느 나라보다도 복음의 회복이 절실하다.
나는 미셀 마르반 목사님에게서 프랑스의 복음적 회복의 실마리를 보고 있다. 그는 24세에 교회를 개척했다. 지금은 디종시에서 사역을 하면서 50/37 비전을 갖고, 2037년도까지 프랑스에서 50개 교회를 개척하려고 기도 중이다. 5년 전에는 사랑의교회의 도움으로 성경대학을 열었는데, 교회를 개척하면서 지역 교회를 섬길 일꾼도 양성하고 있다.
“영적 무덤으로 평가되는 프랑스에 50개의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비전은 무모하게 여겨질 만큼 큰 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도우심과 사랑의교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무모한 비전은 실현 가능한 일이 됐습니다.”
그의 설교 중에서 가슴에 깊이 새겨진 말이 있다. 이것은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가는 열쇠이기도 하다.
“프랑스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세요.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 주신 은혜를 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은혜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그리고 은혜의 불이 활활 타오르게 하는 것이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가는 길이다.
큰 부흥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받은 은혜를 잊어버렸기 때문에 기독교 신앙을 찾아볼 수 없는 나라가 됐다. 그러나 이제는 미셀 마르반 목사님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은혜를 붙잡은 한 사역자를 통해서 회복을 꿈꾸는 나라가 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회의 침체를 염려하고 있다. 다시 이전의 복음의 열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적지 않은 이들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불씨를 간직하며, 그 은혜의 불씨를 개인과 교회에서 다시 타오르게 한다면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갈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가 살고, 교회가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가는 길은 받은 은혜의 불씨를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어떡하든지 은혜의 불씨를 다시금 활활 타오르도록 하는 데 있다. 이것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이 생명을 걸고서라도 해야 하는 일이다.
교회의 모든 예배에, 교회의 모든 모임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하자. 이것이 제자훈련 사역자가 살고, 한국 교회와 성도도 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