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복음주의 교회가 수호해야 할 일곱 가지 핵심 가치가 있다. 지금처럼 기독교에 적대적이고 반문화적인 잔인한 현실을 전복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다시금 세우는 길은 오직 순교적 각오로 복음의 절대 진리를 수호하는 데 있다. 이 일곱 가지 복음의 핵심 가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온전한 제자훈련의 토대일 뿐 아니라, 2019년 자카르타 총회에서 ‘향후 10년간 제자훈련 사역에 집중할 것’을 선포한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함께 제자훈련의 국제화와 전 세계 복음화를 견인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첫째, 성경의 절대 권위를 실천적으로 고백한다. 성경의 무오성은 성경의 절대권위를 실천적으로 고백하는 자의 혈관에 흐르는 복음의 혈맥이다. 한국은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에 먼저 성경부터 번역돼 들어왔다. 그만큼 한국교회는 성경의 절대 권위를 인정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건강한 교회이다. 2024년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는 한국교회가 성경적 가치관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집회였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선언한다. 그리스도의 유일성이 없으면 기독교 선교는 존재할 수 없다. 그리스도의 유일성이 바로 기독교이다. 한국교회는 ‘오직 예수’라는 진리를 굳건히 지켜 왔다. 한국 복음주의 교회의 “K-신학”이 기울어진 세계 신학계의 운동장을 되돌리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셋째, 성령의 능력과 주권을 의지한다. 주님의 몸 된 교회는 성령의 능력으로 태동되었고, 재림의 그날까지 예수님을 교회의 머리로, 성도를 그의 몸의 지체로 세우시며 주권적으로 역사하실 것이다. 2025년 서울에서 개최될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세계복음주의연맹)총회는 한국교회에 축적된 뜨거운 기도자본, 성령께서 살아 역사하시는 현장들을 세계교회에 공개하며, 자유주의 신학에 사로잡혀 예배와 기도의 열정이 식은 서구교회에 성령의 능력과 주권 앞에 다시 한번 엎드리자는 권면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넷째, 세계 선교의 절박성을 인식하고 참여한다.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믿는 자는 모두가 그리스도의 증인이라는 증인 의식은 복음의 전진을 방해하는 시대의 모든 편견과 장애물을 지체없이 돌파하는 세계선교의 절박성을 수반한다. 한국교회는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174개국에 2만 2천여 명의 장기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소위 ‘선교 강국’이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서구교회를 향해 진 복음의 빚을 갚아야 때이다. 영적으로, 경제적으로 준비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 안에서 그동안 받은 은혜를 나누며, 세계교회의 영적 종갓집 역할을 감당해야 할 때이다.
다섯째, 공교회의 중요성을 알고 보호한다. 온전한 제자훈련은 공교회의 주일예배, 세례, 성만찬, 기도, 성도의 교제, 봉사라는 여섯 가지를 소중히 하며 실천한다. 한국교회는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를 통하여 개교회와 교단을 초월해 같은 복음의 가치 아래 모여 예배하는 성도들의 교제, 공교회의 영광과 은혜를 체험했다. 지금이야말로, 바로 세계교회에 공교회의 연합을 통해 복음주의 핵심 가치를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할 적기이다.
여섯째, 평신도 사역의 소중성을 붙든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모든 성도는 왕 같은 제사장이다. 2019년 WEA 자카르타 총회에서 ‘WEA는 향후 10년간 제자훈련 사역에 집중하겠다’고 선포했다. 특히 사랑의교회는 지난 46년간 제자훈련의 한 우물을 깊게 파 왔고, 축적된 노하우를 전심으로 세계교회와 나눌 것이다.
일곱째, 믿음의 세대 계승과 가정적 가치 수호에 힘쓴다. 온전한 제자훈련은 믿음의 세대 계승과 가정적 가치 수호를 위하여 자녀가 신앙에 적대적인 세상을 담대히 헤쳐나갈 수 있도록 가르친다.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 문화 막시즘이 공격하는 대상은 결국 다음 세대이다. 한국교회가 WEA를 섬김으로, 우리도 다음 세대 믿음의 계승 문제에 해결책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교회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축복이 너무나 크다. “우리가 받은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은 세계 선교의 마무리를 위해 ‘다섯 달란트 받은 나라’로서 마땅히 축복의 근원, 제사장 나라의 역할을 기꺼이 기쁨으로 감당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올해 10월 27일에 서울에서 개최될 WEA 총회는 한국교회가 지난 100년 동안 서구 선교사들로부터 전해진 복음의 빚을 다시 세계교회에 갚을 수 있는 하나님의 고귀한 선물이요, 세계 복음주의 교회 재부흥의 문을 여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