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코로나 팬데믹이 3년 넘게 진행되면서 ‘코로나 블루’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을 뜻하는 블루가 합성된 신조어로써,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활동이 위축되고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에서 비롯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일컫는다.
보건 복지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 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9세부터 71세까지 성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우울 위험군 비율은 18.9% 즉, 국민 5명 중 1명이 우울 위험군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는 비율이 40%나 증가했고,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거나 의지할 곳이 없다”라는 답변도 13.6%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코로나 블루’나 ‘코로나 레드’, 더 나아가 ‘코로나 블랙’으로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네이버 트렌드의 상대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우울감과 무기력함, 죄책감, 죽고 싶다 등 16개 부정적 단어의 검색량이 증가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될수록 이 같은 검색량이 더욱더 증가했다고 한다.
또 이런 코로나 블루 관련 검색어가 증가할수록 덩달아 ‘치유’라는 단어도 많이 검색됐다. 이 코로나 블루의 치유법으로는 규칙적인 수면 시간 유지, 산책, 스트레칭 등 신체 활동 늘리기,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들과의 소통을 늘리는 것 등이 꼽혔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와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가정’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돼 ‘부모 역할’과 ‘가정 치유’라는 말도 많이 검색됐다. 가족들이 사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전에는 부딪힐 일이 드물었던 가족 간의 갈등이 증가했고, 새삼 가정이라는 공간의 중요성도 대두됐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가정을 치유하고 리셋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런 움직임은 교회를 중심으로 “자녀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라는 모토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부모의 역할이 재조명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단계별로 강화될 때마다 교회에 오지 않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가정이 늘어났고, 이제는 온라인 예배가 거의 습관화돼 현장 예배에 대한 도전으로까지 부상했다. 무엇보다 다음 세대의 현장 예배 교육이 재부각되고 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회적 거리를 뒀던 모든 일상은 한창 밖에서 사회성을 기르며 뛰놀아야 할 다음 세대의 신앙생활에도 막대한 공백과 성장 지체 현상을 남겼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부터 ‘온 가족이 함께 교회 오기 운동’을 새롭게 펼쳐야 할지도 모른다. 코로나 블루로 우리는 내적 우울증뿐 아니라 영적 블루 상태에 처했을지도 모른다. 그 치유 방법은 신체 활동을 늘려 온 가족이 교회로 와서 예배하는 것이다.
이에 <디사이플> 5월호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대, 다음 세대 신앙 교육에 대처하라!’이라는 기획 주제를 통해 다음 세대에게 계속해서 교회가 믿음의 씨앗을 뿌려 부흥의 불씨를 타오르게 하는 방안과, 다음 세대의 정적인 교육 정책 일변도에서 이제는 보다 역동적인 선교 정책으로 전환시켜 믿음을 무장시키는 방안, 게임 중독에 빠져 영적으로 잠든 다음 세대를 깨우는 방안, 맞벌이 부모를 도와 다음 세대를 양육해야 하는 교회의 대처 방안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말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말하고 그 자녀는 후세에 말할 것이니라”(욜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