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22년 12월

기도와 말씀의 불씨를 살리자!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코로나 팬데믹 3년은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갔다. 사랑하는 가족의 목숨을 앗아 가기도 했고, 한창 친구들을 사귀며 뛰어놀며 추억을 쌓을 아이들의 시간도 빼앗아 갔다. 또 교회적으로는 많은 개척 교회, 시골 교회가 사라졌으며, 주일학교가 폐쇄돼 다음 세대의 신앙 유산이 없어진 곳도 많다.


이런 배경하에 사회와 교회 안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된 단어는 ‘회복’이었다. 그 회복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교회는 성도들에게 예배를 회복할 것을 강조한다. 습관화된 온라인 예배를 멈추고, 현장 예배로 복귀할 것을 매 주일 촉구하고 있다. 왜냐하면 예배가 무너지면 성도의 신앙은 물론 교회까지도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말씀의 회복은 매우 중요하다. 말씀이 성도의 삶에 기초가 되지 않으면 모래성을 쌓는 것처럼 신앙은 금세 무너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도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기도가 중심이 되지 않으면 하나님과의 교제의 끈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11월 17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다음 세대 건초더미 기도운동 <THE LIGHT> 집회에 서울, 경기지역 3천여 명의 청소년과 교사들이 모인 것은 회복의 작은 불씨가 되고 있다. 수능이 끝난 후 모인 이번 집회에는 각 중고등학교에 암암리에 퍼진 집회 공지를 보고 기도와 찬양, 말씀에 갈급했던 500여 개 이상의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다.


건초더미 기도운동은 사무엘 밀즈가 1808년 8월 비를 피해 근처 건초더미 속에서 기도한 것이 시작이 돼, 존 모트의 헌신으로 헐몬산 대학생연합수련회에서 대학생 251명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어느 곳이든 선교사로 가겠다”라고 서약하며, 학생자원선교운동(SVM)으로 기도의 불씨가 번지면서 비롯했다. 이번 다음 세대 건초더미 기도운동 <THE LIGHT> 집회는 전국의 중고등학교에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도 모임을 만들고, 지역 교회와 담당 사역자가 학교 현장을 섬기면서 다음 세대의 신앙을 잇기 위해 발현됐다. 다음 세대라도 살리고자 하는 작은 회복의 몸부림인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에는 각 중고등학교에 500여 개 이상의 자발적 학생 기도 모임이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다고 한다. 그러나 몇몇 학교는 학생 한두 명이 기도 모임을 재개하고, 기도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 있다고 한다. 1808년에는 비를 피해 건초더미에서 기도를 시작했는데, 2022년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학교 주차장과 창고에서, 복도에서 기도모임이 재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다음 세대 아이들이 학생 신분이면서도 학원선교사로서 기도의 작은 불씨를 피운 것이다. 어른들도 직장에서 일터선교사로, 가정에서는 주부선교사로서 기도의 불씨를 피워야 한다. 그럴 때, 그 불길은 한국 교회 전체의 회복을 넘어 부흥의 불길로 이어질 것이다.


이에 <디사이플> 12월호에서는 ‘한국 교회,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가자!’라는 기획 주제를 마련하고, 세상과 다른 교회 공동체만의 본질을 회복하고, 기도와 말씀으로 성령의 바람을 일으키며, 말씀으로 제자훈련의 대를 이어 가 주일학교를 살리는 방안에 대해 점검해 봤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