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흔히 지금은 전도가 안 되는 시대라고 말한다. 그 이유로 교회 밖의 여러 이유를 든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 반기독교 정서, 이단의 영향, 그리고 온라인 예배로 기존 성도조차 교회에 모이길 꺼리는 시대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전도가 안 되는 이유를, 너무 교회 밖에서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 성도 10명 중 몇 명이나 전도를 해 본 경험이 있을까? 또는 1년에 복음을 몇 명에게나 전하고 있을까? 아마 그 수치는 저조할 것이다. 성도 중 몇몇은 “우린 복음을 어떻게 전하는지 몰라요. 교회에서 배워 본 적도, 가르쳐 준 적도 없어요”라고 항변할 수도 있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은 오늘날 성도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교회도 세상의 눈치를 보느라, 과거처럼 복음을 적극적으로 전하지 않고 있는 추세다.
팀 켈러 목사는 “미래 교회의 복음전도는 어떤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전도 커리큘럼만으로는 안 된다. 예수님이 자신의 구원자임을 확신한 그리스도인이 주변의 직장 동료와 가족, 이웃에게 일상에서 자신이 직접 예수 믿는 자임을 숨기지 말고, 복음을 모르거나 복음을 제대로 들어 본 적 없는 이들에게 기독교 진리에 대해 전해야 한다”라고 지적한다.
즉 일상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도자가 돼야, 교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그리스도인이 전도자가 되려면, 제일 먼저 무엇이 필요할까? 그가 자신이 구원받았음을 먼저 확신해야 하고, 구원의 감격이 넘쳐야 한다. 그런데 이 둘 중의 하나가 없거나 부족하기에, 대부분의 성도가 복음을 전하지 않거나 주저한다.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어렵게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사람의 병을 고치셨다. 앉은뱅이를 일으키시고, 눈먼 자를 눈뜨게 하셨으며, 심지어 죽은 자까지도 살리셨다. 그러자 그들은 그 치유와 구원의 기쁨을 겸손히 침묵하지 않았다. 구원의 새 삶을 공짜로 선물받은 기쁨을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전했다. “예수님을 믿으면 죽은 자도 살아난다!”라며 외치고 다녔다. 성경에는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행 4:20)라고 쓰여 있다. 즉 이들은 복음 전하는 법을 따로 훈련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예수님께 구원받은 전후 삶의 경험을 그대로 전했을 뿐이다.
이처럼 성도를 ‘일상의 전도자’로 만드는 최고의 전도법은, 오히려 기존의 성도들이 구원의 재확신을 갖도록 모든 설교와 예배, 훈련과 소그룹 모임이 한 방향 정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전도폭발훈련 과정 중에 팀전도를 하러 나가면, 이미 교회를 다니는 성도들에게도 복음을 많이 전하는데, 의외로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음을 확신하지 못하는 ‘머리신자’가 많다. 이들은 성경을 많이 읽고 기도를 많이 하거나 봉사와 헌금을 많이 하는 등 신앙 행위를 구원의 조건이라 답한다. 이는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는 불신자들의 대답과 결은 다르지만 비슷하다 할 수 있다.
한편 불신자를 전도하길 꺼리는 두려움에 대해서 성경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상대방이 반응이 있든지 없든지, 일단 복음의 씨앗을 돌밭이든 가시밭이든 옥토 밭이든 열심히 뿌리라고 말한다. 이후 한번 그에게 들어간 복음의 씨앗은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고전 3:6).
이에 <디사이플> 11월호에서는 “모든 세대를 복음전도자로 무장시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기획 주제를 통해 모든 성도가 복음전도자가 돼야 하는 이유, 전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성도를 전도자로 훈련하는 방법, 교회의 전도자와 전도팀 만들기와 태신자를 품고 교회에 정착시키는 과정, 교회 안팎에서 증가하는 노인 인구에 대한 전도 방안, 다음 세대를 전도자로 무장하는 방법 등에 대해 살펴봤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