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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작년부터 청춘 콘서트를 필두로 일명 ‘멘토 열풍’이 사회 전 분야에서 유행이다. 가히 ‘멘토의 시대’라고까지 불리는데, 이런 현상은 정치적, 경제적 암울한 상황과 겹쳐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싶고, 당면한 문제의 답을 빨리 알고 싶어 하는 경향과 혼합되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런 상황은 사역을 하는 목회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매년 신학교에서 수많은 목회 후보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개척 교회가 한국 교회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막막한 사역의 앞길을 주님 이외에도 목회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바람이 클 것이다.
기원전 8세기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남긴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보면,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전쟁에 출정하면서 집안일과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친구인 멘토르에게 맡긴다. 멘토르는 친구가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10여 년 동안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의 친구가 되어주고, 선생과 상담자 역할뿐만 아니라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돌보아 주었다. 이후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를 뜻하게 되었다. 멘토의 상대자를 멘티(mentee) 또는 멘토리(mentoree)라 하며, 멘토가 멘티에게 주는 지도와 조언 과정, 내용과 체계를 멘토링(mentoring)이라고 말한다.
이런 멘토링이 제자훈련 하는 목회자들에게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자훈련을 잘하는 비결 자체가 눈에 보이는 시스템으로 정착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개 교회 상황과 목회자의 성향에 따라 제자훈련의 정착과 성공이 여러 모양으로 다르게 나타난다. 이에 자신과 교회의 상황에 맞는 제자훈련 멘토를 찾아 멘토링을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에게 딱 맞는 또는 비슷한 제자훈련 선배 목회자의 멘토링 스타일을 찾아 귀를 기울여보자. 그들의 노하우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것이다.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피눈물을 흘리며 얻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교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언제든지 멘토링을 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 왜냐하면 제자훈련으로 받은 은혜가 크기에, 항상 되갚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은 제자훈련을 배우려는 목회자들에게 돌아간다. 내가 배우고 모델로 삼아야 할 제자훈련 모델 교회가 어디인지부터 살펴보자. 그러면 내게 딱 맞는 제자훈련 멘토링 스타일과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