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23년 10월

‘남은 자’를 통해 사막에 샘이 넘치게 하신다!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드라마 <오징어게임>에도 나오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는 술래가 고개를 돌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사이에 포로로 잡힌 이들을 몰래 풀어 주는 게임이다. 물론 술래에게 움직임이 포착되면 죽음이라는 심판을 받는다. 그러나 마지막 한 사람이라도 남은 자가 있다면, 그 남은 자로 인해 다른 모든 사람들까지 살아나게 된다.


<날마다 솟는 샘물> 10월호의 본문은 이사야서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심판하신 후 구원의 은혜를 ‘남은 자’를 통해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이사야서에는 심판의 메시지가 있지만, 구원과 회복이 이어지기에 묵상이 위로가 되고, 역사성을 증언하고 있어 재미있다. 하나님의 심판은 죄를 짓고 멀어진 이스라엘은 물론, 블레셋, 모압, 다메섹, 구스, 애굽, 바벨론, 에돔, 아라비아, 앗수르 등 이방의 열방 나라에까지 이른다.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 애굽이여, 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사 19:25)라고 부르시며, 심판 후 회복시키시고 돌보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 나라에도 믿음을 지킨 ‘남은 자’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계속 이어 가시겠다고 선포하시는 것이다.


첫 사람 아담의 아들 가인은 아벨을 죽인다. 여기서 끝날 줄 알았는데, 하나님께서는 아벨 대신 남은 아담의 셋째 아들 셋을 통해 자손을 주신다. 그런데 다시 인류가 타락하자, 하나님께서는 홍수 심판으로 노아의 가족만 남기신다. 남은 자 노아의 가족을 통해 또다시 인류가 번성 후 타락하자, 바벨탑 사건으로 흩으신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불러내 인류를 구원할 계획을 세우신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남은 자’ 가운데 구원 계획을 숨겨 두시고, 심판과 회복을 통해 일하신다.


지난해 제1회 9·23 한국 교회 섬김의 날(이하 한교섬)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이지 못하게 되면서 흩어짐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교회와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천장이 울릴 것 같은 기도로 부르짖었다. 그리고 교회 안의 ‘남은 자’들과 시작할 수 있다는 회복의 은혜를 전했다. 이제 사랑의교회는 다시 제2회 10·23 한교섬으로 남은 자를 통해 씨를 뿌리겠다는 하나님의 사랑과 회복, 부흥의 잔치를 열 계획이다. 이 기쁨의 잔치는 히브리 민요에서 기원한 찬양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리라’의 가사처럼,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고, 사막에 꽃이 피어 향내 내며, 사막에 숲이 우거지고, 사막에 예쁜 새들 노래하듯이 하나님께서 참사랑으로 주의 핏값으로 사신 교회를 회복시키는 천국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디사이플> 10월호에서는 제2회 10·23 한국 교회 섬김의 날, 부흥의 첫걸음 “온전한 제자의 삶”이라는 기획 주제를 통해 두 번째로 열리는 한교섬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하나님께 쓰임받는 한교섬의 의미를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 보고, 제2회 10·23 한교섬 미리 둘러보기, 제2회 한교섬에 참가하는 이들의 기대감과 소망, 그리고 한교섬을 준비하는 사랑의교회 성도들의 섬김과 각오에 대해 살펴봤다.


“시온에 거주하며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백성아 너는 다시 통곡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가 네 부르짖는 소리로 말미암아 네게 은혜를 베푸시되 그가 들으실 때에 네게 응답하시리라”(사 3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