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24년 01월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겁게!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많은 그리스도인이 10분 이상 기도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흔히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사랑과 기도의 대상자인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은 너무 짧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는 사소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몇 시간 동안 해도 지루하지 않다. 그러나 정작 하나님께는 단 몇 분 동안, 그것도 “~주시옵소서”만 반복하고 끝나 버린다.


사랑하는 연인이 매번 만날 때마다 “~을 달라”고만 한다면 곧 정나미가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 바로 많은 그리스도인이 이런 기도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 제자훈련을 수료했는데도 기도 생활이 습관화되지 않아 삶에 급한 불이 떨어져야만 기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시편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경건한 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꺼내 토로한 기도로 가득하다. 그래서 장 칼뱅은 “시편은 영혼의 구석구석을 모두 꺼내 보여 주는 해부도와 같다”라고 말했다. 두려움과 분노, 근심과 절망, 기쁨과 감사, 저주나 복수의 감정 등 하나님 앞에서는 내놓지 못할 말이 없다. 비밀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저주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저주가 탄원으로 바뀌고,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위로하신다.


또한 고난당한 자를 위해서는 힘과 능력을 주시며, 보호하시고 지키신다고 말씀하신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민 6:24~26).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고도 한다. 그리스도인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해야 한다. 그런데 제자훈련을 받고도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다면, 호흡이 잘 이뤄지지 않아 그의 삶은 곧 죽은 삶과 같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제자훈련 중 기도훈련을 통해 기도가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 단순히 30분 기도 과제 시간을 채우거나, 훈련 시간에 하는 5분 중보기도로 그치면 안 된다. 기도원으로 가서 산상기도회를 갖거나 금요기도회에서 ‘부르짖는 기도’를 해야 하며, 골방에서도 무시로 기도해야 한다. 그럴 때 훈련을 통해 쌓인 성경 지식으로 인해 교만해지지 않는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거운 제자’로 거듭날 수 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셨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 1:35). 예수님께서는 가르치시는 사역, 치유 사역, 오병이어 기적을 행하신 후, 반드시 홀로 기도하시셨다. “무리를 작별하신 후에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니라”(막 6:46).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밤이 새도록 철야기도도 하셨다. “이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눅 6:12).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기도가 습관화되셨으며, 무릎 꿇고 겸손히 기도하셨다.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그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눅 22:39~41).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고 하셨다.


이에 <디사이플> 1월호에서는 “제자훈련과 기도훈련의 컬래버, 기도하는 제자를 탄생시킨다”라는 기획 주제를 통해 제자훈련에 기도훈련을 접목할 때의 유익, 다양한 기도훈련과 관련된 과제물의 종류, 금요기도회에 참석하며 부르짖는 기도의 야성을 기르는 훈련, 성경 지식이 은혜를 앞서지 않도록 중보기도훈련을 접목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나누고자 한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에베소서 6: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