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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이자, 도쿄 여행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명소가 있다. 바로 츠타야서점이다. 최첨단 IT 시대에 그것도 볼거리가 많은 일본에서 다른 나라 사람까지 찾아오는 곳이 츠타야서점이다. 음반 대여점과 음식점의 결합 형태로 시작된 츠타야서점은 책, 음반, 자동차, 주거, 패션, 음식, 가전, 건강에 이르기까지 삶에 필요한 모든 생활용품들을 총망라해 판매한다. 하루 종일 있어도 기분 좋은 곳,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츠타야서점은 고객의 입장과 기분에서 라이프스타일을 기획해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례로 이 서점의 창업주인 마스다는 각 지역의 매장을 고객의 기분으로 바라본다고 한다. 고객마다 원하는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명한 도쿄 다이칸야마 지점을 만들 때도 마스다는 서점이 들어설 자리 맞은편 카페에서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비 오는 날, 찜통더위 속에서도 계속 지켜봤다고 한다. 출퇴근하는 고객의 기분을 이해하려고 역에서 매장까지 수차례 걷기도 했다. 어떤 지역의 매장은 그 거리의 생활을 알아야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예 근처에서 살기까지 할 정도로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렇게 성실한 노력 끝에 그 답을 실현했더니, 어떤 지역에 서점을 오픈해도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서점이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제자훈련은 훈련생의 집과 교회에서 성경 말씀에 사로잡힌 제자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했다. 그런데 요즘은 많은 교회가 시대 변화에 맞춰 다양한 색깔로 옷을 갈아입으며 제자훈련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제자 됨의 핵심인 복음 전파자로서의 ‘증인 훈련’이다. 그 실천적 전략으로 제자훈련 중 단기선교를 필수 프로그램으로 포함함으로써 훈련생들이 직접 선교지에 가서 현장을 보고 복음을 전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제자훈련과 단기선교의 결합은 비용적, 시간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지만,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왜냐하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제자의 사명을 교재로만 배우는 것과, 짧은 기간이지만 실제 선교지에 가서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과 그들의 문화를 보고 복음을 전하는 것과는 천지 차이기 때문이다.
믿지 않는 다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경험은 이후 훈련생이 전도자로서 살아갈 삶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모른다. 츠타야서점 마스다 사장이 한 개의 서점을 오픈할 때마다 고객의 심정이 돼 연구했던 것처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들을 연구하고 그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해 보는 단기선교는 적을 알고 나를 알아 가는 귀한 시간일 것이다.
이에 <디사이플> 7/8월호에서는 ‘제자훈련과 단기선교, 복음 전파를 훈련하는 장’이라는 기획 주제를 통해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자훈련이라는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훈련생들이 참여한 단기선교의 소중한 경험과 유익, 주의할 점들을 담았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막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