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17년 05월

예수님처럼 연약함을 끌어안고 제자로 서기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제자반 안에는 여러 종류의 신앙 경력과 그보다 더 다양한 성격을 소유한 훈련생들이 모여 있다. 훈련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나면 서로에 대한 기질이나 성품, 신앙과 가정 환경 등에 대해 대충 파악이 끝난다. 그러면 서로의 나눔과 함께하는 훈련 시간을 통해 도전도 받고, 감사의 마음도 스며들게 된다. 동시에 자신과 맞는 사람과만 모이고 대화하게 되는 현상도 서서히 나타난다. 딱 눈에 보이는 학력이나 경제력, 지적 수준 때문에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와는 맞지 않는 상대의 말 한마디나 말투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화려한 옷차림 하나에도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관계 갈등은 훈련의 교관인 인도자와의 훈련생 사이에서도 가끔씩 벌어진다. 인도자에 대한 기대감과 인격적 교감이 너무 크면 훈련생들이 서운함을 느끼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한배에 1명의 인도자와 12명의 훈련생이 함께 탔다면 관계 갈등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배가 좌초되지 않고 목적지까지 잘 도착할 수 있도록 서로의 연약한 점을 보듬고 기도해 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예수님께서 12명의 제자들과 3년간 함께하셨던 제자훈련을 살펴보며, 연약한 제자들을 한없이 그리고 끝까지 품으시고, 기도해 주시며 마침내 사랑으로 참된 제자를 세워 주신 크신 은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같이 <디사이플> 5월호에서는 ‘제자훈련과 관계 갈등, 훈련으로 가는 과정이다!’라는 기획주제를 통해 본질적 사역에는 필수적으로 갈등이 수반되며, 예수님처럼 사랑으로 연약함을 끌어안고 끝까지 가야 하는 훈련자의 태도, 인도자와 훈련생 사이, 훈련생과 훈련생 사이에 벌어지는 여러 가지 관계 갈등의 유형과 그 대책 방안들을 진단하고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