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17년 07월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전에 하나님과 대면하라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제자훈련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제자훈련 하면 골병이 든다”라는 설이다. 그러나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CAL세미나)에서 고(故)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는 이 말만큼은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웃으며 인정했다. 그 역시 일주일에 5~6개의 제자반을 인도하고, 주일 설교 준비에 진액을 쏟으며 거의 탈진 상태가 돼 쓰러진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 CAL세미나에서 강의를 할 때마다 옥 목사는 후배 사역자들에게 절대 무리하거나 서둘러서 제자훈련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곤 했다.


CAL세미나를 듣고 나면 뜨거워진 마음에 교회로 가서 제자훈련을 강행군하는 사례가 많다. 그 결과 병을 얻는 사역자들도 생겨난다. 이것은 비단 사역자의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교회 제자훈련 사역의 전체 리듬까지 깨지게 한다. 하지만 한편, 스승인 옥한흠 목사를 따라 사역하다 쓰러지는 것은 영광의 상처이기도 하다. 그만큼 혼신의 힘을 쏟아 사역했기 때문이다. 시니어 제자훈련 사역자들 중에는 한두 번 쓰러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무리하게 제자반을 여러 개 늘려 진행하다 보면 밤늦게까지 사역에 붙들려 있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가정과 사역 사이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 무엇보다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무리가 되고, 빨리 가려다 더 늦게 가는 사역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또한 육체적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은 사역자 개인의 영적 건강에도 적신호가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홀로 많은 일을 감당하다 보면, 사역의 주재권이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에게 놓이게 된다. 하나님의 뜻보다 인간 개인의 생각대로 판단할 우려가 높아진다.


이에 <디사이플> 7/8월호에서는 ‘제자훈련 사역자의 건강 관리’를 통해 목회의 균형 감각을 갖고 사역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분주함 속에서도 하나님과의 대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의 중요성,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