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17년 10월

은과 금을 전하기보다 예수를 전하는 게 쉽다!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고 효과를 본 일이 있으면 곧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 한다. 다이어트에 무언가 효과를 봤다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 주고 싶어 한다. 어떤 운동을 하거나 음식을 먹고 아픈 몸이 나았다면 주변에 똑같은 질병으로 아파하는 사람에게 말해 주고 싶다.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가게가 있다면 빨리 친구에게 알리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해진다. 새로 산 차의 승차감이 좋으면 돈을 받지 않고도 그 차의 홍보대사가 된다. 본인들이 그 좋은 점과 효능을 몸소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


좋은 물건을 사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도 전하고 싶어 안달인데, 하물며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그리스도인들은 왜 그 좋은 복음(gospel)을 전하지 않는 것일까? 다른 사람에게 전하기에는 본인 스스로 아직 차고 넘칠 만큼 좋은 경험이 되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너무 좋아서 다른 사람이 아는 게 싫은 것일까?


사실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전하지 않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복음을 전했을 때 느끼는 거절의 두려움과 창피함, 복음을 전할 만큼 말씀대로 살지 않는 본인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 전도훈련에 대한 미숙함, 타락한 교회에 대한 세상의 거부감 등 핑계와 합리적 이유가 섞여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고, 그것이 믿는 자의 소명이라고 하셨다.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대신해 지신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을 가슴 깊이 느끼는 사람이라면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충동이 있어야 한다. 그 사랑이 있다면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와 생활화된 언어로 내가 받은 사랑을 전할 수 있다.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행 3:6). 사랑하는 사람에게 돈이나 물질을 주는 것이 더 쉬울까? 복음을 전해 주는 게 더 쉬울까? 이 가을, 은과 금을 주기보다는 한 영혼을 사랑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는 데 열심을 내자.


<디사이플> 10월호에서는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면 전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기획 주제를 통해, 왜 복음을 전해야 하고 왜 전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증가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