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21년 09월

입술을 지키기 위한 딥마인드가 필요하다!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약 3:6).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말에서 시작됐다. 말의 위력은 가히 위협적이다. 혀는 불과 같다. 그래서 잘못 내뱉은 한마디 말은 우리의 온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기까지 한다.


작은 불씨 같은 말 한마디가 숲 전체를 태울 만큼 큰 위력으로 번지는 예는 수없이 많다. 모든 죄의 씨앗이 입술을 통해 뿌려지고, 주변으로 번져 간다. 무심코 입술로 30초 말한 것이 어떤 이의 가슴에는 30년간 피멍 든 상처로 남기도 한다. 그래서 성경에는 유독 말과 혀의 사용을 주의하라는 당부의 구절이 많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잠 18:21).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 6:45).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잠 10:19).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마 15:18).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약 3:8).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풀지 못하는 신앙 숙제가 있으니, 바로 말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여러 번 말로 시험 들고, 다른 이를 쓰러뜨린다. 하루 동안 부정적인 비판의 말보다 긍정적인 은혜의 말을 더 했는지 돌아보라. 아마도 많은 사람이 “짜증 나”, “죽겠다”, “미치겠네” 등 부정적인 말을 더 많이 하고 살 것이다.


두 개의 병에 양파를 넣고, 한 병에는 계속 “사랑해”, “감사해”라는 말을 해 주고, 다른 병에는 “짜증 나”라는 말만 계속했는데, 이파리를 올리며 잘 자란 양파는 “사랑해”, “감사해”라는 긍정의 말을 해 준 양파였다고 한다. 실제 사람도 언어폭력을 많이 당한 피해자나 가해자 모두 뇌를 검사하면 해마가 손상돼 있어 우울증이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입과 혀를 잘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쉽지 않다.


지금의 구글(Google)이 있기까지는 딥마인드(DeepMind)가 있었다고 한다. 딥마인드는 머신러닝 인공지능 ‘알파고’를 개발한 영국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회사로, 구글이 2014년 4억 달러에 인수해 구글 전체의 기업 문화를 바꿨다고 한다. 이런 변화와 혁신은 구글이 전통적인 사업 기반인 검색과 광고를 넘어서서, 넥스트 플랫폼으로 넘어가도록 동기 부여를 했다. 이와 같이 잘 나가던 기업도 정신과 문화를 바꾸기 위해 투자하고 노력을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딥마인드와 같은 변화의 동기 부여 도구는 바로 제자훈련이다. 제자훈련은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으며,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넥스트 플랫폼으로 인도하는 동기 부여 훈련이다. 혀를 제어하기 위해 경청하고, 침묵하며, 비판의 말을 삼가고, 은혜의 말을 연습하도록 해야 한다. 이에 <디사이플> 9월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말의 덕을 세우라’는 기획 주제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화목의 말, 입술을 지키는 지혜, 생명의 언어 실천하기, 말의 덕을 세우기 위한 마음의 평안 찾기 등의 노하우를 살펴봤다.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약 1:19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