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의 포교 활동은 그야말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들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나, 대중교통의 요지에서도 대담하고 활발하게 전도 활동을 펼친다. 과거에는 숨어서 암암리에 문화의 옷을 입고 포교 활동을 했다면, 이제는 전도 선물과 전단을 당당히 내밀며 읽어 보라고 한다.
이처럼 ‘기독교’라는 이름을 빙자한 이단이 득세한 적이 없었을 정도로 다양한 이단이 이웃의 주변은 물론, 교회 안으로까지 침투한 지 오래다. 분주한 아침 출근길은 물론, 뜨거운 여름날 길거리에서도 전도하길 주저하지 않는 이들은 왜 이토록 당당하고, 그리고 열심히 전할까?
반면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어떤가? 내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에게 복음을 전하길 주저하고 교회에 다닌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기까지 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본인 스스로 뜨거운 구원의 확신이 없는 경우이다. 두 번째는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이다. 세 번째는 복음을 전하는 일이 자신의 사명으로 느껴지지 않고, 은사받은 사람이나 목회자, 선교사만 주업으로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셋 중에 어떤 경우이든 우선 스스로 구원의 확신이 부족하기에 나머지 두 가지가 진행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내게 영생을 값없이 선물로 주시기 위해 부활하심을 믿는다면 전도 방법을 몰라도, 전도를 사명으로 여기지는 못해도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1년에 단 한 사람에게도 예수님을 전하지 않는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너무 많다. 그럴수록 이단은 더 무장되고 당당한 전도자들을 양성해 낸다.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려면, 복음이 날마다 모든 성도의 심령에 새롭게 전해져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실상은 성도들이 점점 말씀 강좌는커녕 수요예배와 새벽예배, 금요철야예배, 심지어 주일예배에도 잘 모이지 않는 추세로 흐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다시 한번 교회 안에 제자훈련과 전도훈련으로, 말씀과 기도훈련으로 영적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조금만 비슷하거나 다른 복음이 오면 분별할 능력을 잃고 미혹된다.
시골 지역에서는 이단들이 주일날 교회에 가려고 기다리는 나이 많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성도들을 회색 봉고차로 실어,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자신의 집회 장소로 모셔 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또 젊은이 중에는 건강한 교회와 이단을 구별하지 못해 이단에 포섭된 경우도 많다.
이처럼 한국교회가 성도들을 말씀으로 무장시켜 진짜 복음을 다른 복음과 분별할 말씀훈련에 부지런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복음전도자로 당당히 서도록 전도훈련에 열심을 내야 한다. 그때 하나님께서 성령과 권능으로 함께 역사하시는 구원의 은혜가 임할 것이다.
이에 <디사이플> 9월호에서는 “이단이 판치는 시대에 무장된 전도 전략으로 땅끝까지 복음을 들고 나가라”는 기획 주제로 다뤄 봤다. 당당하게 포교 활동을 하는 이단에 대항해 말씀으로 변화된 삶을 통해 복음 전하기, 사도행전 29장을 써 내려갈 말씀과 기도로 무장한 복음전도자를 제자훈련으로 양성해 세상으로 파송하기, 농어촌을 비롯한 지역 교회 목회자의 전도훈련을 돕는 사랑의교회 국내전도부 에벤에셀 사역 소개, 새생명축제를 통해 기존 성도를 영적으로 깨우며 태신자에게 복음을 전한 후 정착을 위한 양육과 사후 관리에 최선을 다하기 등의 내용을 담아 보았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