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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를깨운다 김종원 목사_ 경산중앙교회
미국 대통령들은 아부의 대가
미국 <TIME>지 편집장을 지낸 리처드 스텐겔이 쓴 《아부의 기술》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You’re Too Kind》이다. 직역하면 “당신은 지나치게 친절하다”라는 의미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 대통령들이 ‘아부의 대가’라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존경받는 이로 꼽히는 로널드 레이건은 “미국 시민의 지혜를 믿고 저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며, 미국 국민을 ‘위대한 국민’이라 치켜세웠다.
퇴임 이후 더 큰 존경을 받은 지미 카터 대통령 역시 공식 행사에서 “우리 행정부가 미국 시민만큼 훌륭하기를 바란다”라고 기도하며 국민을 높였다. 그래서 저자는 “미국에서 제일가는 아부 전문가는 대통령들”이라고 말한다.
칭찬의 대가셨던 예수님
‘아부’라는 단어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비비면 통한다’라는 말처럼, 아부를 비꼬는 표현도 많다. 그렇다면 이 아부를 ‘칭찬’으로 바꿔 생각해 보면 어떨까? 어감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예수님께서는 칭찬의 대가셨다. 소중한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발에 부은 한 여인을 보고 사람들은 비난하며 “왜 이런 허비를 하느냐?”라고 책망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마 26:13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