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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를깨운다 신재원 목사_ 새춘천교회
해결하기 어려운 갈등
한자로 갈등(葛藤)은 칡과 등나무를 뜻한다. 둘 다 넝쿨나무로 생김새가 비슷하다. 그러나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돌고 칡은 왼쪽으로 돌아서 올라간다. 이 둘이 엉켜 붙으면 분리할 수가 없다. 분리하려고 하면 둘 다 상처를 받게 된다.
1,000쌍의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한 가트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부부 간 갈등의 69%는 풀리지 않는 문제라고 한다. 세월이 흘러도 서로 감정이 예민해지고 싸우게 되는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가트맨 박사는 “갈등은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관리하라”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갈등에 있어서 서로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갈등을 일으키는 네 가지 독은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이며, 그 해독제는 요청, 인정, 존중, 대화라고 말한다. 가트맨 박사는 전자의 태도를 후자의 태도로 바꿔야 하고, 해독된 후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으면 일상적이고 작은 일을 자주 반복하라고 말한다.
교회 리더 간의 갈등, 공동체에 상처로
이 연구는 부부관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의 관계 또한 부부관계와 같다. 그래서 나는 가트맨 박사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 리더들이 갈등하면 갈등은 공동체의 비전을 삼키고 리더십의 상실로 이어진다. 아무리 좋은 말도 갈등에 빠진 사람에게는 소용없다. 따라서 갈등 극복만이 개인과 공동체 모두를 살리는 최우선 과제다.
갈등은 갈등으로 화합이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