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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야기 김건주 목사
제자훈련에 대해 갖는 대표적 오해 중에 하나가 제자훈련은 영적 엘리트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지적인 수준이나 여타 상황이 갖추어진 상황이 아니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지식층을 대상으로 한 교회에서는 열매를 얻을 수 있지만, 어느 교회에서나 적용 가능한 목회 시스템으로 제자훈련을 일반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자훈련 목회를 성공적으로 접목한 현장 사례들이 많다.
대전 새중앙교회가 바로 그런 현장 중 한 곳이다. 개척 이후 지난 20여 년 동안 새중앙교회는 한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사역해 왔다. 현재는 지역이 개발되어 임대 아파트 단지가 새중앙교회를 둘러싸고 있지만, 개발되기 전 사역 초기에는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낙후된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이 많았다. 몇 차례 심각한 위기도 있었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 경작해야 할 땅이 비옥하지 못해 땀과 눈물을 더 많이 쏟아낸다고 해서 그 땅을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그 땅이 없다면, 열매 또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중앙교회를 개척 담임하고 있는 이기혁 목사는 지역의 가난한 이웃과 청소년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일어나는 열정과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 가난이 대물림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것보다, 가난이 습관이 되어 비전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더 슬픔을 느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