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야기

2005년 10월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어 가는 교회 _ 샌디에이고 한빛교회

현장이야기 양승언 강도사

눈과 귀를 막으신 하나님
정수일 목사와 샌디에이고 한빛교회와의 첫 만남은 1997년에 이루어졌다. 한빛교회는 LA에 위치한 동양선교교회가 개척한 지교회로서, 당시 이름은 “제일동양선교교회”였다. 그러나 한빛교회는 1989년 12월에 개척한 이래, 채 10년이 되기도 전에 무려 3번이나 담임목회자가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따라서 교회 전체가 영적으로 침체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담임목회자가 공석인 상태였고, 동양선교교회 부교역자들이 주일에만 강단을 겨우 지키고 있는 실정이었다.
동양선교교회에서 파트타임 부교역자로 섬기고 있었던 정 목사 역시 차례가 되어 샌디에이고에 내려가 말씀을 전할 기회가 주어졌다. 말씀을 전하고 돌아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교회에서 다시 와달라고 요청이 온 것이다. 이는 단순히 말씀을 전해달라는 이상을 의미했고, 이 때부터 그는 고민에 휩싸이게 되었다.
우선 정 목사는 이민목회에 대한 확고한 비전이 없었다. 사실 그가 이민교회에서 청빙을 받은 것은 이 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1996년 유학 길을 오른 후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우연찮게 시애틀에 위치한 교역자가 없는 교회에서 설교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그 교회에서도 교회를 섬겨달라고 부탁을 했던 것이다.
당시 정 목사는 공부를 마친 후에는 무조건 돌아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끈질긴 요청에도 불구하고 결국 거절했다. 그런데 이 때의 일로 인해 그에게는 이민목회에 대한 영적인 부담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종이 이래...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5년 10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