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야기

2012년 02월

고목나무에 웃음꽃이 피다_남도교회

현장이야기 박봉만 목사

박세광 목사는 배재대학교 국문과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리버티대학교 신학대학원(Th.M.)을 졸업했다. 새로남교회, 서대문교회, 수영로교회 부교역자를 거쳐 현재 부산 남도교회 담임목사로 시무 중이다.


“아! 오늘 아름답고 멋진 성탄절인데 당신 발이나 씻겨줄까?”
“진짜로요? 에이 농담하지 마세요. ‘아! 제자훈련 숙제구나.’ 그래, 진짜 씻겨줄래요?”
눈치 빠른 아내가 제자훈련 숙제라는 것을 미리 알아버리고 말았다. 발을 씻기는 숙제는 남자들에게 곤혹스러운 숙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험난한(?) 생활숙제를 마치고 나면 부부가 즐겁고 행복해진다. 부산 남도교회 정용삼 장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 발을 씻기려고 마음을 먹었을 땐 쑥스럽기도 하고, ‘에휴, 꼭 해야 하나? 그냥 안 하고 아내와 돈으로 합의(?)하고 그냥 했다고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결국 따뜻한 물을 받아서 아내의 발을 씻기다 보니 어느새 왠지 모를 행복감에 젖게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아내는 처음에 ‘말만 그렇지 설마 씻겨줄까’라는 의구심을 가지다가 제가 정말 발을 정성껏 씻기자 말할 수 없이 행복한 미소를 지었어요. 결혼 20년 만에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했지요.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작은 선물을 하곤 했었지만 아마 올해의 선물이 가장 소중했던 모양입니다. 그러고는 덧붙이는 말, 남도교회 모든 남자들이 제자훈련 받으면 좋겠다...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2년 0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