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제자훈련

2015년 11월

미완의 실패 속에서 사랑을 배우다

교회와제자훈련 정성록 목사_ 사명의교회

멜버른이라는 낯선 땅에서 우연히 들은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 테이프. 그게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줄은 몰랐다. 평생 내가 붙잡고 나아가야 할 방향타였기 때문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나 할까? 나는 무턱대고 담임목사님을 찾아가 제자훈련을 하셔야 한다고 설득하고, 중고등부 교사들과 함께 제자훈련을 시작했다. 당시 철부지 전도사의 열정과 다소 과감한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러나 진실한 마음이 통했는지 그에 대한 열매가 있었다. 그래서 가끔은 그 시절이 그립다.
그렇게 나는 외국에서 제자훈련의 은혜를 맛봤다. 주님께서는 제자훈련을 배울 수 있는 교회라면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던 나를 뉴질랜드로, 그리고 사랑의교회로 인도해 주셨다. 사랑의교회에서 7번의 제자훈련과 1번의 사역훈련을 거쳤는데, 살아 있는 멘토링을 바탕으로 한 제자훈련을 인도하면서 성도들의 변화에 감격했고, 나 역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영글어졌다. 땀과 눈물, 기도와 말씀은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소중한 진리를 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수원 영통에 있는 사명의교회로 2014년 4월에 부임했다.

 

‘임시’ 담임목사로 부임하다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사명의교회는 한때 장년 600여 명이 출석하며 원로목사님의 카리스마 리더십을 자랑하던 교회였다. 그러나 원로목사님은 60세에 조기 은퇴와 함께 선교사로 파송되셨다. 교회는 목사님의 은퇴 전까지 재정의 50%를 선교에 지출할 정도로 선교에 집중했다.
사...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5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