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제자훈련

2013년 11월

꿈에 그리던 목회를 하게 되다

교회와제자훈련 이영로 목사_ 위대한빛교회

“나도 저렇게 목회를 하는 날이 올까?” 강단에서 설교하는 목사님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했던 말이다. ‘목회!’ 정말 하고 싶었다. 꿈을 꿀 때도 목회의 꿈을 꿀 정도였다. 그런데 그렇게 꿈에도 그리던 목회의 기회를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다.
나는 간경화 말기로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병원에서는 “간 이식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수천만 원이 드는 ‘간 이식’은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일으키셨다. 일면식도 없는 장 집사님이라는 분이 내 소식을 듣고 후원자로 나섰고, 고3인 그분의 아들이 간을 내준 것이다. 2009년 1월 15일 나는 새 생명을 선물로 받고, 덤으로 사는 새 인생을 시작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장 집사님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개척을 위해 기도하고 있던 나에게 개척 자금까지 보내주셨다. 그렇게 평택 청북면의 아파트 1층을 얻었고, 늦깎이 목사의 목회 서신은 드디어 시작됐다.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마음으로 2011년 3월 27일, 위대한빛교회는 그렇게 탄생했다.
아내와 단둘이 시작한 아파트 교회였다. 간판도 십자가도 없는 교회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이루 말할 수 없었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신다”라는 표현이 단연 옳았다. 하나님께서는 매주 등록 신자를 보내 주셨다. 아파트의 거실이 차고, 주방도 차고, 안방까지 꽉 차서 앉을 자리가 없었다. 9개월 만에 상가 68평을 주셨고, 개척 1년 5개월 만에 같은 건물 212평 전체를 확장하는 축복을 부어 주셨다. 그리고 개척 2년 만에 212명의 등록신자를 보내주셨다.
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제자훈련을 위해 기도하던 중, 사랑의교회 국제제자훈련원의 94기 CAL세미나를 허락하셨고,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셨다. 수료 후 곧바로 1기 훈련생 모집과 훈련에 들어갔다. 총 17명의 지원자가 생겼다.
훈련은 강하고 철저하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는데, 우리는 자칭 ‘독수리 훈련단’이었다. 날 때까지 떨어뜨리고 또 떨어뜨리는 “독수리 훈련과 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그러다 보니 힘들지 않을 수 없었고, 탈락생도 생겼지만, 즐겁고 행복했다.
훈련생들은 제자훈련을 통해서 변화되고 있고, 주님의 제자로 든든히 서가고 있다. 교회의 찬양팀을 맡아서 섬기고 있고, 힘들고 굳은 일은 앞장서서 하며, 교회의 기둥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 1기 훈련생으로 주일 오후반에서 5명, 수요 오전반에서 6명, 금요 저녁반에서 2명이 훈련 중이다.
모든 것이 꿈만 같다. 죽을 날만 기다리던 사람이 간 이식을 받게 되어, 덤으로 하루하루를 사니 꿈만 같다. 교회를 개척해 목회하는 것도 꿈만 같다. 설교하는 것도 그렇고, 전도의 결실을 보게 하신 것도 꿈만 같다. 무엇보다 제자훈련을 통해서 주님의 신실한 제자들이 세워져 나가니 꿈만 같다. 그래서 그런지 강대상에 서면 눈물이 나올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요, 사랑이다. 그래서 감사할 따름이다.
“주님! 이 무익한 종에게 덤으로 사는 날을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그렇게 해보고 싶었던 목회를 하게 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이 부족한 것을 값지게 쓰시니 참 감사합니다. 주님! 저는 참 행복한 주님의 종입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려 드립니다.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