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제자훈련

2011년 06월

더딘 것을 염려하지 말고, 멈출 것을 염려하라

교회와제자훈련 송기욱 전도사 _ 울산 대영교회

“제자훈련 동아리 가입을 위해서 면접을 본다고!”
“제자훈련 동아리 가입하는 데 합격과 불합격이 있다고!”
총신 V.I.P(제자훈련) 동아리의 수식어들이다. 내게 2009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합격통지서가 큰 축복의 관문이었다면 다른 한편에는 작은 기다림의 관문이 남아 있었다. 바로 제자훈련 동아리(V.I.P)의 면접과 합격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총신 V.I.P는 그야말로 V.I.P(Very Important Person)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특별한 능력들이 있고 중요한 사람이기에 V.I.P가 아니라 목회의 본질인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위해서, 한 사람을 제자 삼아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평생 동역자들이 되기 위해서, 비전(Vision)과 성실(Integrity), 그리고 열정(Passion)을 배우는 제자가 되고자 몸부림치는 V.I.P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회의 본질인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배우는 3년의 시간들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매년 30명이 넘는 신입생들이 지원을 하지만,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배우고 익히는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은 전도사들이 3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실정이 그 사실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3년의 학업 동안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전도사들을 바라보며 국제제자훈련원의 김건우 목사님께서는 그런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 “몸부림치는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귀한 일을 이루실 거예요.”
이러한 총신 V.I.P의 꽃은 당연히 소그룹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3년 6학기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매주 3시간씩 소그룹 모임을 한다. 교회론, 소그룹 인도법, 리더십, 성경연구, 제자훈련 인도, 소그룹의 방법론 등 40여 권의 국제제자훈련원의 추천 도서를 통해서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다.
매월 있는 대그룹 예배는 제자훈련의 건강한 모델이 되는 지역 교회의 목사님들을 초청해서 제자훈련 현장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다. 한 학기 한 번 있는 교회 탐방은 현장의 소리와 더불어 인고의 시간을 통해서 열매를 맺었던 목사님들의 증언을 들으며 도전을 받고 우리도 준비되어야 함을 다짐하는 시간이 된다. 또한 여름 수련회를 통해서 뜨거운 은혜를 경험하고, 국제제자훈련원의 도움으로 진행되는 겨울 제자훈련 체험학교를 통해 제자훈련의 큰 그림을 그리며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날려버리는 시간을 보낸다.
옥한흠 목사님께서는 제자훈련의 목회철학을 준비하는 신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셨다고 하는데, 이제 그러한 사랑의 힘을 동력으로 삼아 비전(Vision)과 성실(Integrity), 열정(Passion)을 다하는 V.I.P가 되어야겠다.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작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더딘 것을 염려하지 말고 멈출 것을 염려하라”고 했다. 눈에 띄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열매가 바로 맺혀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제자훈련의 목회철학을 위해서 더딘 것을 염려하지 않고 멈추는 것을 염려하며 포기하지 않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제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