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제자훈련

2012년 12월

준비 안 된 목사, 아픈 소형 교회에서도 제자훈련의 씨는 자란다

교회와제자훈련 김동오 목사_ 태장성결교회

나는 2003년, 10년의 부목사 생활을 마치고 태장성결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부교역자 사역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했기에 단독 목회의 현장에서도 그렇게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0년 동안 목회 패러다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단독 목회 현장에 와서야 깨달았다. 뒤늦게 재교육과 충전 없는 사역은 함정에 빠질 수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교회의 현실 또한 알고 부임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다. 교회 설립 후 26년간 부흥의 경험을 맛보지 못하다 전임자가 부임해 그 후 4년간 처음으로 교회가 성장했다. 하지만 대개의 소형 교회들이 그렇듯이 그 성장이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
‘지금 상태의 교회 건물로는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목회자와 ‘건축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현 상태로는 교회 건축이 어렵다’고 판단한 장로 측 기존 신자 간의 대립이 결국 교회의 분열로 번졌다. 마침내 담임목사를 비롯해 그와 뜻을 같이하는 이들을 분립 개척해 내보내는 형태로 정리하고 나를 담임목사로 청빙했던 것이다.
젊은 층은 대개 분립해 나갔다. 전 담임목사와의 갈등은 담임목사도 언젠가 이해관계(?)에 따라서 떠날 수도, 대립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불신을 심어줬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전투적인 자세를 취했다. 분열 이후 계속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갈등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힘들게 했다. 그저 이야기를 들어줬다. 때로 갈등의 원인이 발생하면 봉합의 실마리를 찾아줬다.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화해를 주제로 설교했다. 물론 순간순간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교인들의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2년 1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