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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클리닉 신동열 목사_ 소명교육개발원 대표
‘태어남’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다음 세대들
소명교육개발원에서 다음 세대와 인생 전환기 세대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내용 중의 하나는 ‘우리는 우정을 맺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어떤 슬픔과 연결되어 있다. 그 슬픔은 태어나지 못한 이들의 슬픔이다. 자신은 아직 태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이는 두 번의 태어남을 의미한다. 첫째는 물리적인 태어남이고, 둘째는 상징적인 태어남이다. 첫 번째 물리적 태어남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두 번째 태어남이란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스스로 입증함으로 말미암는 태어남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첫 번째 태어남에 대해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 듯하다. 태어났다고 해서 다 인간이 아니라는 암시가 사회 곳곳에 흐른다. 내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세상이 원하는 어떤 기준에 도달하는 것으로 증명해야 한다. 세상은 다음 세대에게 두 번째 태어남에 대해 강요하고 있다.
세상의 이런 강요를 받아들인 이들은 두 번째 태어날 때까지 부지런히 공부하고 시험을 보고 일을 하며, 돈을 벌고 물건을 사고 기존의 물건을 더 좋은 물건으로 교체하면서 세상이 원하는 기준에 도달하도록 노력한다. 두 번째 태어날 때까지 인내하고 자신을 학대하기까지 하며 자신을 몰아세운다.
그러나 두 번째 태어남에 도달하기란 쉽지 않다. 지치고 무기력해진다. 주변에서는 두 번째 태어난 이들의 환호가 넘쳐나는 듯한데 나는 쉽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