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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클리닉 김광석 목사_ 푸른솔송곡교회
5년 동안 연락 없던 제자가 얼마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요즘 취미로 ‘캘리그라피’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사랑에 대한 문구를 적으려고 생각하다가 나에게 들었던 설교가 생각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 사랑이다”라는 멋진 캘리그라피를 보내왔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 정말 사랑이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귀한 한 영혼을 우리도 사랑해야 한다는 설교를 오래전에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기억하고 글을 남긴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 설교를 기억해냈다는 것이 기특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청소년들을 향한 설교가 얼마나 중요하고 진중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한 사람의 평생의 기억에 남겨질 수 있는 것이 설교이고, 그 기억에 새겨진 설교 한 마디가 그 인생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청소년 설교를 어떻게 잘 준비하고 전할 것인가? 이 질문은 나에게도 자신 있게 정답을 내놓기 힘든, 여전히 미제로 남겨진 과제다. 다만 지난 20여 년 동안 청소년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몇 가지 유익한 점들을 부족하지만 나누고자 한다.
설교의 방향을 잡아라
먼저 그에 앞서 분명히 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설교의 방향성, 곧 ‘설교의 지향점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점이다. 에베소서 4장 11절과 12절에는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