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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클리닉 임사무엘 목사_ 분당우리교회
작년 8월 30일, 한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24인용 군용 텐트를 혼자서 칠 수 있나요?” 대다수 의견은 혼자서는 텐트를 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때 ID ‘LV7벌레’라는 사람이 짧은 댓글을 남겼다. “되는데요….”
이후 논쟁은 가열되었고, ID ‘LV7벌레’의 이광낭 씨가 24인용 텐트를 혼자 치는 것에 도전하는 것으로 이 사건은 발전했다. 운명의 9월 8일 현장에는 2천 명이 몰려들었고, 인터넷으로는 10만 명 이상이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마침내 울려 퍼진 시작 소리와 함께 그는 텐트를 치기 시작했고, 1시간 30분 만에 성공하고 만다. “되는데요….” 이 한 마디가 모든 회의와 불신을 뒤집어엎은 것이다.
사역자는 하나님의 “되는데요”를 세상에 선포하는 사람이다. 절망의 사막에서 희망의 꽃을 피우는 사람이 사역자인 것이다. 청소년 사역자로서 현장에 있으면서 낙심의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 경쟁 위주의 교육 시스템, 쉽게 변하지 않는 학생, 비협조적인 학부모는 사역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걷기를 구할 때 뛰게 하셨고, 작은 것이지만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을 허락하셨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2011년, 고등부 사역을 시작하면서 깊은 고뇌와 갈등이 있었다. 1년 후 시행될 전면‘놀토(노는 토요일)’에 대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학원이 모든 준비를 끝낸 것과 달리, 교회 고등부에서는‘놀토’라는 생소한 개념을 받아들일 준비조차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