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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클리닉 이기호 목사_ 사랑의교회 청년부 팀장
1. 시대의 질병, 미이즘(Meism)
2020년도 도쿄올림픽 사격 결선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세르히 쿨리시 선수가 경기 도중 0점 처리되며 최하위로 추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쏜 표적이 안타깝게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 옆 레인 선수의 표적이었던 것이다. 어찌 보면 탈락하는 길을 향해 가장 집중력을 발휘해 애를 쓴 것과 같은 이 뼈아픈 실수는, 오늘날 엉뚱한 과녁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청년 세대의 영적 현실을 정확히 대변한다.
오늘날 언론이나 마케팅 보고서에서는 M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미이즘’(Meism)으로 설명한다. 이는 객관적인 진리보다 ‘개인의 주관적 만족’을 절대 기준으로 삼고, ‘내가 좋은 것을 선택하면 그만’이라는 ‘자기 결정권’을 최우선에 두는 경향이다. 이러한 선택에는 필연적으로 타인을 위한 희생과 공동체성의 약화라는 치명적인 결과가 뒤따른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를 지나며 이미 몇 해 전부터 교회 안에서도 이 징후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2023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당시 신앙생활의 목적 1위에 해당하는 응답은 영혼 구원이 아닌 ‘마음의 평안’(42%)이었고, 2021년 목회데이터연구소의 <기독 청년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