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클리닉

2013년 07월

미라클 다이버,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로 초대한다

교회학교클리닉 남금조 전도사_ 사랑의교회


여름이 되면 어린이 주일학교에서는 여름 수련회로 한창 바쁘다. 이번 글을 통해 사랑의교회 유아부에서 진행하는 여름성경학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특별히 지난 6월 29일에 있었던 2013년 여름성경학교 자료를 기반으로 전체 준비와 진행 과정에 대해 나누려 한다.
유아부 여름성경학교의 명칭은 ‘예꼬잔치’다. 토요일 하루 동안 유아부 4~5세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참석해서 진행한다. 이번 예꼬잔치에는 약 1,330여 명(어린이 600명, 부모님 500명, 교사 230명)이 참석한 가운데, “MIRACLE DIVER”(미라클 다이버)라는 주제로 이뤄졌다.
유아부 아이들에게 우리가 왜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하며,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가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교육하는 데에 목표를 뒀다(사랑의교회 전체 주일학교의 주제가 예수님의 12제자를 만나는 것이며, 올해는 나다나엘, 도마, 빌립을 만난다).

여름 성경학교, 기획 과정에 대한 노하우

우선 지난해 여름성경학교 교사, 부모 설문조사와 담당교역자의 평가자료를 살펴본다. 교역자는 여름성경학교가 끝나면 이번 성경학교에 대한 평가를 한 후, 다음해의 여름성경학교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교역자 평가자료에 정리해 놓는다. 이를 바탕으로 먼저 교역자가 주안점을 둬야 할 영역들을 점검할 수 있다.
그리고 전체 교사모임을 통해 여름성경학교에 대한 내용을 공유한다. 사랑의교회 유아부에는 10시, 12시 예배가 있고, 예배 이후에 보통 따로 교사모임을 진행하지만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되기 두 달 전부터는 전체 모임으로 갖는다. 이때 교사들과 이번 여름성경학교 때 어린이들에게 나눌 주제와 내용, 목표가 무엇인지 미리 알려 준다.
또한 부모들도 두 달 전부터 유아부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여름성경학교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준비할 내용들을 숙지하도록 공지한다(보통 학부모 간담회는 부모들이 각 예배에 참석해 어린이와 예배를 드린 후 교사들과 모임을 가짐).
예꼬잔치 신청서는 유아부 어린이 가정으로 총 3번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한 달 전에 등록을 마감한다. 그리고 등록이 마감되었다는 공지와 함께, 초대장을 가정에 2번 정도 발송한다. 이때 등록하는 아이들의 숫자에 따라 티셔츠 주문이 들어가는데, 그전 주일까지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여유롭게 받는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행사 당일에는 집회에 집중하기 위해 등록을 받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여름성경학교 TFT(Task Force Team)가 형성되면 행사 전까지 3번 정도 모여서 회의를 한다. 2달 전에 진행되는 1차 TFT 모임은 교역자 2명과 행사 진행팀 교사 5명이 함께 진행한다. 이들은 유아부 행사 실행 스태프와 예배 실행 스태프들이다. 함께 모여 이번 여름성경학교의 집회와 각 센터별 학습 테마를 논의하고, 회비와 식사는 어느 정도 선에서 책정할 것인지 큰 틀을 기획한다.
그리고 1~2주 정도 후에 2차 TFT 모임이 진행된다. 이때는 유아부의 모든 스태프가 함께 참석한다. 10시, 12시 예배 교사 양육, 교육 행정, 학생 양육, 행사 실행, 예배 실행 스태프 가운데 각각 2명씩 총 10명의 스태프가 교역자 2명, 찬양 담당 교역자 1명과 함께 행사에 관련된 기획을 종결한다.
마지막 모임은 1주일 정도 후에 스태프와 반 순장(사랑의교회 경우 12명)이 모여 기획한 것을 나누는 것으로 진행한다. 정해진 센터별 학습테마를 가지고 순장들이 구체적인 기획을 하는데, 이때 각 반의 교사가 센터에 배치된다. 정해진 반이 그 센터 학습을 준비하고 진행하게 된다.
주의할 점은 해마다 반별로 돌아가면서 센터를 맡도록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꾸미고 진행하기에 쉬운 센터도 있지만 준비와 진행이 힘든 센터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과공부를 하는 센터는 이미 주일학교 교육연구소에서 나온 교재를 가지고 주일처럼 아이들과 나누면 되지만, 게임을 하는 센터는 센터를 재미있게 하는 도구들을 준비하고 그 외에 준비들이 많기 때문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한 달 전에 여름성경학교 때 사용할 인쇄물들을 주문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준비는 기도다.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1~2달 전부터 교사 반별 릴레이 기도회를 시작하고, 한 달 간 매 주일에 기도회를 가진다. 행사 2주 전에는 금요일 철야 기도회를 가진다. 교사들에게 2번 다 참석하게 하지만, 시간이 안 되면 1번 어느 금요일이든지 선택해서 함께 모여 기도하도록 한다. 이때 스태프, 순장은 2번 다 반드시 참석하게 한다.

여름성경학교 집회 준비와 진행
집회실과 센터를 꾸미는 일은 3일 전부터 교사들이 준비한다. 주일학교에서는 3일 동안 준비팀의 식사를 준비한다. 그리고 여름성경학교 시작 한주 전에 가정으로 다시 프로그램 시간표와 준비물 안내 가정통신문을 보낸다.
교사들은 한주 전에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집회에 대한 설명과 센터 브리핑 및 리허설을 하며, 행사 전날에는 집회 장소에서 전체 리허설을 한다. 사랑의교회 유아부 여름성경학교는 온 가족이 참석하고, 믿지 않는 친구들을 데려 오는 잔치이기에 보통 자가용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많은 숫자가 참석해 교회 주차장으로는 다 수용할 수 없는 경우, 주차장 등의 장소 협력이 필요하며 세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오프닝과 찬양
아이들이 집회 당일에 오는 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작년부터 집회 5분 전까지 오는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줬다. 그랬더니 오프닝과 찬양 시간 시작부터 아이들이 많이 모여 집중에 도움이 되었다. 미리 준비해 둔 영상과 PPT로 오프닝과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집회 때 부를 찬양은 10시, 12시 찬양으로 섬기는 교사들이 같은 색의 티를 입고 준비한 찬양 콘티대로 진행한다. 찬양은 한 달 전부터 주제곡과 함께 미리 배워서 찬양하도록 하며, 여름성경학교에 등록한 어린이에게 행사 2주 전에 찬양 CD를 주거나 유아부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올려놓고 부모님과 연습하도록 한다. 이렇게 하니 앞서 준비찬양 시간에 정말 힘이 있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행사 당일에 전도한 친구를 데려온 경우나 새로 온 아이가 있는 경우, 무대 앞으로 나오게 해 축하하고 환영해 주면서 꽃목걸이를 걸어 준다.

말씀
집회 말씀은 드라마로 전한다(중간에 드라마 내용에 맞는 찬양과 안무가 들어감). 드라마 대본은 드라마팀 중에 리더가 대본을 작성하고, 교역자가 작성한 대본이 주제내용, 공과내용과 잘 연결되었는지 다시 검토한다. 대본 검토가 끝나면 한 달 정도 드라마를 연습하며, 복장과 배경 등도 자체에서 만들어 사용한다.

센터학습
집회가 끝나면, 센터학습장으로 이동한다. 이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이 아이들의 안전이다. 6개의 센터마다 100명의 어린이와 교사들이 움직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의교회 유아부의 경우, 한 해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센터 학습을 하고, 다음 한해는 부모와 아이들이 따로 활동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외부 강사를 초빙해 부모교육을 진행한다.
센터학습 도중에 아이들이 지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간식 시간과 함께 약간의 쉬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마지막 센터가 끝나갈 때 부모교육을 마쳐 부모들이 자녀의 반으로 찾아가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점심식사는 3년 전부터 도시락으로 진행했다. 식사 담당 스태프가 각 센터의 어린이와 부모 숫자를 미리 파악해 그 센터 앞에 도시락을 갖다놓으면 부모가 어린이 명찰에 붙어있는 식권 숫자대로 도시락을 받아가서 반 교사와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뒷정리는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하는 훈련생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유아부 제자훈련을 받는 아이들의 아빠들이 함께 뒷정리를 돕게 한다. 이것도 미리 명단을 받아 식사담당 스태프가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후 집회
식사 후에 집회 장소로 다시 부모들과 아이들, 교사들이 모여 후 집회를 한다. 후 집회는 먼저 찬양을 조금 하고, 간단한 활동을 한다. 부모교육 책자에 붙어 있는 기도제목으로 자녀와 함께 기도한 후, 그 종이로 비행기를 접어 무대를 향해 함께 날려 보낸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비행기를 무작위로 주워오게 해서 다른 사람의 기도제목을 놓고 중보기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인도하는 교역자도 앞에서 같이 중보기도 해 주고, 옆에 서 있는 교사들도 함께 중보기도를 한다. 기도 시간에 악기팀들은 반주를 해준다. 기도가 끝나면 교역자가 마무리 기도를 하고, 축복시간을 가진다.
교사들은 어린이와 부모에게, 어린이와 부모는 교사에게 손을 펼쳐서 서로를 축복하고, 마무리한다. 그 자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교역자와 교사들은 집회 출입구에 나가 배웅을 한다. 그 전에 부모에게 부모교육 책자에 있는 설문조사를 기록해서 제출하도록 광고한다. 혹 그냥 가면 다음날 주일에 가져오도록 광고한다.

집회 후 마무리
집회가 끝나면 모든 물품을 철수해 유아부실로 가져와 정리를 하고, 다음날 주일예배 준비를 한다. 수고한 교사들에게 간단한 저녁식사 파티를 열며, 위로의 시간과 평가의 시간을 가진다. 교사들도 역시 설문조사를 기록해서 낸다. 이렇게 마무리된 사역은 내년을 위해 귀히 쓰이게 된다.


남금조 전도사는 부산 장로회신학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 총신대 신대원 교육사과정과, CANADA CHRISTIAN COLLEGE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고, 지금까지 30년 동안 유아, 유치부 사역을 해오고 있다. 현재 사랑의교회 유아부 전도사로 14년째 사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