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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컨설팅 김국명 목사 _ 의정부 열방교회
생선찜 냄새가 솔솔 풍기는 작은 식당에 모여 교우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얘기처럼 늦은 시간에 먹는 음식 맛은 매우 훌륭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식사를 황홀하게 만든 것은 생선찜도 시장기도 아니었다. 한 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는 우리 가족들, 바로 제자반 식구들이 함께하였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들은 작년에 이미 제자훈련을 마친 교우들이었다. 그러나 약속이나 한 듯 훈련이 끝난 뒤에도 두 달에 한 번씩 모여 모임을 가진다. 맛있는 음식을 나눌 뿐 아니라 훈련 때 일어났던 작은 에피소드, 훈련 후 삶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은 변화들, 그리고 함께 기도했던 기도제목과 신앙의 고민들을 나눈다. 수다와도 같은 대화 속에 어느덧 훈훈한 감동과 향수 같은 눈물이 고인다.
“목사님, 그때 함께 기도하던 그 문제요. 저희 양반이 그 땅 포기하고 부채 정리했어요. 바닥부터 새롭게 시작하기로 한 거죠.” 한 집사님이 한숨 쉬듯 말을 꺼낸다. 반장님은 기다리기라도 한 듯 이렇게 물었다. “집사님,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결정하셨어요?” 집사님은 울듯 웃으시며 이렇게 대답하셨다.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어떻게든 그 땅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계속 부채는 쌓이고 마음은 답답해지고…. 제자훈련 모임 중에 기도제목 나누고 목사님하고 상담한 후에 계속 기도했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시더라고요. 제 생각과 고집을 내려놓고 주님을 신뢰하라고요. 마음이 많이 쓰렸어요. 하지만 주님이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순종하려고 이를 악물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