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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컨설팅 이병철 목사 _ 주향교회
제자훈련 방학이 끝난 후에 개강을 했을 때 훈련생들에게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는 “목사님, 방학을 안 하는 게 좋을 뻔했어요!”란 말이다.
물론 이 말은 정말 방학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라기보다는 방학 기간을 원하는 만큼 잘 보내지 못했다는 의미로 하는 말이다.
방학, 안 하는게 좋겠다?
그만큼 훈련생들이 방학 기간을 잘 보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온 훈련생들의 입장에서는 방학이 되면 조금은 숨을 돌리고, 여유롭게 지내길 원한다. 하지만 방학 기간은 그렇게 녹록한 시간이 아니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면 좋겠는데, 오히려 주변의 영향을 받는 상황들이 벌어지기 십상인 때가 방학이다.
제자훈련 방학 기간이 되면 여자 훈련생들의 경우, 자녀들이 학교 방학으로 함께 지내게 되기에 아무래도 신경을 써서 돌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 제자훈련생들 역시 직장에서 휴가를 갖거나 그동안 훈련으로 인해 시간을 내지 못해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하게 되는 등 불규칙한 일정들이 많이 벌어진다.
그러기에 방학 동안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적으로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많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규모 있게 시간 활용을 하는 것이 오히려 쉽지 않다.
또한 훈련에서 오는 긴장감을 벗어나 조금은 여유를 찾고 싶은 마음으로 느슨하게 지내다 보면 처음 계획했던 것들을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어느덧 정신없이 방학 기간이 지나가고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