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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컨설팅 우은진 기자
간혹 TV에서 서커스 곡예를 보게 될 때가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그네타기 곡예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한쪽에서는 그네를 타며 화려하게 공중돌기를 몇 바퀴 시도한 후, 다시 다른 한편에 있는 사람의 손을 맞잡고 그네 위로 무사히 올라선다. 그때 관중들은 그 곡예사에게 갈채를 보낸다. 그러나 공중돌기를 시도한 곡예사가 다른 한편의 곡예사에게 자신의 팔을 내맡기지 않으면, 그 곡예사의 공중돌기는 위험한 시도가 될 것이다. 이때 그 곡예사는 두려움을 물리치고, 다른 편의 곡예사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맡겨야 한다. 제자훈련도 마찬가지이다.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를 수료하고 많은 시간이 지나간 후에도 제자훈련을 실시하지 못하는 목회자들이 많다.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하나님께 자신과 교회, 양떼들을 온전히 내어맡기지 못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일 것이다.
기성 교회 스타일을 깨기 두렵다
먼저, 기성 교회가 제자훈련을 주저하며 실시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전통 교회에 익숙한 성도들의 거부반응을 들 수 있다. 신수교회 박하권 목사는 “CAL세미나를 수료한 지 7년이 됐지만, 교인들이 기성 교회 스타일에 젖어 다른 것을 시작하기를 꺼린다”며 “과거에 비해 많이 변했다고 해도 전통 교회의 두터운 장벽을 깨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경산서부교회 최일영 목사도 55기로 CAL세미나를 수료했지만, 교회 내 임직자들의 거부반응을 우려해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 경산이라는 보수적 지역 정서로 인해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