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제자훈련컨설팅 우은진 기자
매일 먹는 음식이지만 먹을 때마다 음식 맛은 다르다. 때로는 요리사의 실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조미료를 어떤 것을 썼느냐에 따라 음식 맛이 천차만별로 갈라진다. 어떨 때는 음식의 기본인 재료에 따라 맛이 결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요리사가 정성을 담아 기본에 충실해서 순서대로 만든 음식이라면 누구나 맛있게 먹을 것이다. “아, 이 맛이야”라고 곧바로 탄성을 지를 수도 있고, 음식을 삼킨 후 한참 후에나 “음, 괜찮다”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제자훈련은 음식에 비유될 수 있다. 제자훈련을 인도하는 지도자에 따라서,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제자훈련을 진행했는가에 따라서 그 제자훈련의 ‘맛’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맛의 결정은 제자훈련 초반에 이루어진다.
원칙 고수와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
제자훈련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이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게 되는 기간이 바로 3월이다. 제자훈련의 초기에 해당하는 이 기간에는 제자훈련의 진짜 맛이 무엇인지 핵심을 강조해야 하고, 식욕을 돋우는 전채요리(appetizer)도 맛보게 해줘야 한다.
녹동중앙교회는 시골 교회지만, 훈련생 11기, 사역자 9기를 배출한 탄탄한 교회다. 훈련 시작 6개월 전부터 제자훈련 설교와 일대일양육을 통해 저학력 성도들도 부담을 갖지 않도록 했다. 막상 훈련이 시작되면, 큐티와 숙제, 시간엄수, 총무와 회계 선출 등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