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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컨설팅 박세진 목사_ 서광교회
주일 저녁 시간, 남자 제자반의 첫 모임이 있을 때였다. 첫 모임은 오리엔테이션으로 앞으로 훈련의 진행 과정 전반과 유의 사항, 그리고 숙제 등을 전달하는 등 훈련의 첫 장을 여는 중요한 시간이다. 그런데 첫 시간부터 졸음을 참지 못하고 눈을 감고 있는 훈련생이 있었다. 얼굴빛은 어둡다 못해 흙색이었다.
제자훈련 첫 시간에 졸다?
사실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래도 첫 시간 아닌가? 다들 나름대로 한번 잘해 보려는 결단과 함께 모인 시간이다. 모두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혹시 가족 등의 권유로 마지못해 참석했어도, 이왕 왔으니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잘 모르는 성도들도 있다. 이왕이면 좋은 인상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어느 시간보다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시간에 졸다니? 제자훈련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 못해, 인도자를 무시하는 듯한 부정적인 태도는 전염되기가 너무 쉽다. 그러나 제자훈련을 오랫동안 해 온 목회자들은 이런 상황의 의미를 잘 알 것이다. 이런 상황은 오히려 기회다. 이를 볼 줄 아는 ‘믿음의 눈’이 있어야 한다.
그 성도와 함께 첫 시간을 보내면서, 기회가 왔음을 직감했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