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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컨설팅 최상근 목사_ 장유호산나교회
방학!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고 따뜻해지며 행복해진다. 방학은 배우는 이들에게는 언제 들어도 행복한 단어요, 시간이다. 정해진 궤도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일탈과 함께 쉼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학생들을 궤도 안에 머물게 하거나 궤도에서 완전히 이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고민이 있다. 그래야만 개학 후 짧은 시간 안에 다시 정상 속도의 궤도를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제자훈련생들이 방학을 끝내고 돌아오면 하나같이 “이렇게 쉽게 무너져 다시 옛 습관으로 돌아갈 줄 몰랐다”라고 고백한다. 훈련을 하며 나름 일상의 경건이 몸에 배었다고 생각했는데, 개강을 앞두고 보니 훈련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는 자신을 발견해 자괴감이 들었다는 것이다. 방학은 어쩌면 배우는 자와 가르치는 자가 모순을 경험하는 시간이기도 한 것 같다.
모순의 시간, 방학에 대한 고민
부교역자로 5년, 담임목사로 10년째 제자훈련을 해 오면서 매년 이 모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방학의 시간을 제자훈련을 위한 유익하고 효과적인 시간으로 사용할지, 선후배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이런저런 시도도 해 봤다.
그래서 어떤 해는 아예 방학 중에도 매주 주일예배 후 모여서 숙제를 점검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때로는 설교 요약과 큐티 외에는 아무 숙제 없이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깨닫는 게,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매주 모여 숙제를 점검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