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제자훈련 과제물 중에서 성경 암송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나누고자 한다. 성경 암송은 D형 큐티와 더불어 훈련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과제물 중에 하나이다.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라 영적인 근육을 키우는 도구가 될 수도 있고, 훈련이 억지로 감당하는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기에 암송 과제물을 잘 감당하도록 지도하는 것은 은혜로운 훈련으로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성경 암송은 왜 필요한가

암송된 성경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묵상의 연료를 공급해 준다. 타락한 인간은 의지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할 수 없다. 사람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하고(마 12:34), 마음에 가득한 것을 주야로 묵상하게 돼 있다. 

현대인들은 돈에 대해, 성공에 대해, 쾌락에 대해 주야로 묵상한다. 그러나 시편 기자의 간구처럼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시 19:14b)라고 고백하려면 말씀을 묵상의 재료로 생각의 도마 위에 많이 올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성경 암송은 ‘생각의 도마’ 위에 말씀을 묵상의 재료로 손쉽게 올려놓을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암송된 말씀은 위기의 때에 이길 힘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성경 암송은 이교도들이 주문을 외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말씀 묵상은 왜 필요한가

그렇다면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