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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컨설팅 이권희 목사 _ 신일교회
소그룹 리더(순장)는 가르치는 자임과 동시에 그도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 삶을 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소그룹 리더는 개인의 삶과 사역 사이에서 괴리를 경험하게 된다. 소그룹에서 훌륭한 리더로서 소그룹을 섬기며, 가정에서는 평범한 주부나 가장으로 역할을 감당할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균형을 갖춘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진정한 제자도는 전인적인(holistic) 제자도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그룹 리더로서 어떻게 개인의 삶과 사역을 균형 있게 감당할 수 있을까?
1. 가정과 사역의 균형
가정 사역과 교회 사역 중에 어떤 것이 우선일까? 한 마디로 대답하기 까다로운 질문이다. 전통적으로 한국 교회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평신도들도 교회 사역에 비중을 두어온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 질문이 소명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교회는 한국 교회의 정서와는 조금 다르다. 가정 사역이 교회 사역보다 먼저라고 가르치는 경향이 더 짙다. 가정에서 아버지는 나밖에 감당하지 못하지만 교회의 목사는 다른 사람도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내가 공부했던 탈봇신학교의 보에스마 교수가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어느 날 주일예배를 드리고 교회 전체가 야유회를 가진 후에 저녁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사모님과 자녀들이 너무 피곤해했다. 사모님이 목사님에게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아이들도 피곤하니 저녁예배를 드리지 않고 집에 가서 쉴게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