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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컨설팅 서영곤 목사_ 여수 광명교회
제자훈련을 15년 동안 꾸준히 해오면서, 여름 방학을 끝내고 다시 훈련을 시작할 때마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목사님! 8월이 계속되고 9월이 오지 않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이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공부든 일이든 쉬는 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는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쉬는 데 반대할 사람이 있겠는가? 그런데 주님은 잠깐 쉬라고 하셨지, 계속해서 쉬라고는 하지 않으셨다. 그분의 제자를 만들어가는 우리는 싫든 좋든 방학이 끝나면 목회의 본질인 제자훈련을 또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효과적인 방학 보내기
방학이 끝난 후 제자훈련이 본 궤도에 오르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모되는 것은 내 경험상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단 그 시간을 단축시킬 수는 있는데, 그것은 방학을 효과적으로 보내도록 지도하는 데에 달려 있다.
나는 방학에 들어가면 훈련생들에게 철저히 쉬라고 한다. 내가 존경하는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리스도인들도 놀 때는 뒤꽁무니 빼지 말고, 재미있게 최선을 다해서 놀라.” 재미있게 노는 데에 꼭 세상 풍습을 따를 필요는 없지만, 필요 이상으로 거룩함을 가장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방학 중에는 방학 본래의 취지에 맞게 모든 공부는 좀 쉬자는 생각이다. 이것도 상당한 시행착오를 거쳐서 얻은 나만의 노하우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방학에 들어가면, 크게 3가지 숙제 외에는 내주지 않는다.
그동안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열두 광주리 과제와, 책 두 권 읽고 독후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