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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컨설팅 서영곤 목사_ 여수 광명교회
모 일간지 신문에 대학 새내기들의 MT에 관한 글이 실렸다. 제자훈련을 하는 목사로서 우리가 대학 다닐 때와 요즈음 대학생들의 MT는 얼마나 다르며, 또 그들의 MT와 제자훈련의 MT는 어떻게 다른가, 그 차이점이 궁금해서 자세하게 읽어 보았다.
읽다 보니 MT 프로그램 중에, 존 번연이 쓴 『천로역정』에 나오는 과정들이 언급이 되어 있어서,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이 책이 어느새 대학교 새내기들의 MT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싶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으나, 결론은 한 마디로 대실망이었다.
제목만 천로역정에서 빌려 왔을 뿐이지, 책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었다. 일명 ‘고난의 방’으로 일컬어지는 과정은, 옛날 군대에서 군기를 잡을 때나 했던 땅 바닥에 머리 박기, 엎드려뻗쳐 등의 가혹행위가 이루어질 뿐이었다.
그 MT를 받던 학생 중 한 명은 이렇게 고백을 했다. “내가 꿈꾸던 캠퍼스가 이렇게 무섭다는 게 슬프고, 밤에 언제 또 불려 나갈지 몰라 불면증에 시달린다.” 학교 측은 전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발뺌할 뿐이다.
작은 교회에서의 MT
왜 MT가 대학 새내기들에게 이런 공포의 모습으로 전락하고 말았을까? 그러면 우리 교회 안에서, 특별히 제자훈련 과정 중에 이루어지는 MT는 과연 훈련생들에게 어떤 동기 부여를 하고, 주님 닮은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훈련을 받는 데 있어서 어떤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일까?
난 사실 MT에 관한 원고 부탁을 받았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