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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컨설팅 강명옥 전도사_ 국제제자훈련원
“하나님께서는 왜 나만 미워하시나요?”
어느 해 1월 중순 추운 겨울이었다. 제자훈련으로 편성된 12명의 자매들과 함께 조용한 기도원을 찾았다. 제자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서로를 알아 가며 하나님 앞에서 훈련받을 준비를 하기 위해서였다.
모두 여고 시절의 꿈 많은 소녀들처럼 수학여행에 온 듯 들뜬 마음으로 웃으며 담소를 나눴다. 따뜻한 온돌방에 둘러앉아 각자의 삶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나누고, 자신의 장단점들을 쏟아 내는 간증 시간이었다.
그런데 한 자매가 폭탄선언을 하듯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왜 나만 미워하시나요?” 그 자매는 이어서 분노를 폭발하며 큰 소리를 내면서 울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훈련생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앞으로 일 년간 이분 때문에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나님과 화해하는 것이 첫 단추다
이 자매는 어려서부터 불신 가정에서 외롭게 신앙생활을 해 왔다. 핍박을 받아도 믿음을 지키려고 애썼으며, 교회에서는 교사와 찬양대원으로 섬겨 왔고, 목사님 말씀에 한 번도 불순종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너무나 가혹하게 대우하셨다면서 분노했다. 나는 훈련 교역자로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말문이 막혔다. 긴 침묵을 깨고 은혜의 분위기로 전환될 수 있었던 것은 말씀의 강력한 힘 때문이었다.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하나님께서 자매님을 어떻게 미워하셨나요?”라고 질문하지 않았다. 대신 “성경에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