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실패담

2016년 12월

한국 사람은 삼세판입니다!

제자훈련실패담 이광훈 목사_ 화천평강교회

부르심과 응답 그리고 결단
나는 부목사 사역을 하던 중 어느 시골 교회 담임목사 제의를 받았다. 전혀 생각해 보지 못한 곳이라 부담감을 느꼈다. 사실은 성도가 몇 분밖에 계시지 않는 가난한 시골 교회 사역자로의 부르심이라 많이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주변 동료 목사님들은 진심으로 나를 말리셨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의 분명한 응답과 확신이 필요했다. “하나님, 정말 하나님의 뜻인지 알고 싶습니다. 말씀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말씀은 히브리서 11장의 모세에 대한 말씀이었다. 모세가 애굽의 영광이 아닌 동족과 함께 고난받기를 선택하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상 주심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내게 그 자리를 선택하라는 말씀처럼 들렸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지만 나는 오히려 온몸에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시 확인하듯 하나님께 “하나님! 한국 사람은 삼세판인 거 아시지요. 삼세판이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아내가 비장한 각오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말씀과 감동을 내게 이야기했다. 아내는 “누가 나를 위해 가겠느냐? 한 영혼이라도 바라보고 가지 않겠니?”라는 하나님의 부드러운 음성을 들었다며, 부르심에 순종해야겠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이라도 섬겨야 한다며 그곳이 우리가 가야 할 곳임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초조하게 마지막 한 판을 기다렸다.
하나님께서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마지막 응답을 주셨다. 나는 세 아이에게 우리의 사정을 이야기했다.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6년 1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