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실패담

2015년 01월

목사인 내가 문제

제자훈련실패담 조장현 목사_ 홍천성결교회

목회 초년병 시절 가끔 은퇴식에 갔을 때, “대과(大過) 없이 목회를 마치게 됨을 하나님 앞에 감사하다”는 고별사를 들으면 ‘대과 없는 것으로 감사하기보다는 더 많이 남기지 못했음을 회개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 목회 20년 차가 지나면서 드는 생각은 대과 없는 것만도 큰 은혜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목회 현장에서 만만한 데가 한 곳도 없음을 새삼 느낀다. 현재섬기고 있는 공동체는 그동안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목회는 그저 잘 되는 것인줄 알았다. 이것이 큰 교만이었다. 올해 들어서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이 나를 음해하고 거짓말을 퍼트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어디 가서 하소연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성도를 하나하나 찾아가서 변명하는 것도 우습고, 강단에서 개인적인 변호를 하는 것도 말씀을 맡은 자로서 옳지 않다고 여겨 그냥 총탄을 홀로 맞듯이 한 해를 보냈다.
마음이 더 아팠던 것은 나를 공격하는 이들이 일대일 제자양육은 물론, 제자반의 과정을 모두 이수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훈련받지 않은 사람이라면 ‘훈련받지 않았으니 성숙하지 못해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텐데, 훈련까지 마친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나를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평소에 갖고 있던 지론(至論) 중 하나가 “교회 문제의 가장 원초적인 원인은 담임목사에게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비난하는 사람들에게서 원인을 찾기보다는 ‘내 속에 문제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서 씨름했다. 이 때 깨달은 문제 몇 가지를 나누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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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5년 0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