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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실패담 장관익 목사_ 전주사랑의교회
오랫동안 제자훈련을 해 왔지만, 참 쉽지 않은 사역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 아무리 제자훈련을 수년 동안 해 왔더라도 경험과 노하우만으로는 주님의 멋진 제자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제자훈련을 할 때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매시간 긴장하며 훈련생들을 대하고, 기도에 힘쓰지만 늘 마음은 편치 않다. 아마도 제자훈련 자체가 고도의 테크닉으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따라서 제자훈련에는 실패도 없고, 성공도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제자훈련은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성공한 자녀가 어디 있고, 실패한 자녀가 어디 있겠는가. 부모에게 있어서 자녀는 그들이 어떤 모습이든지 가장 소중한 존재요, 가장 귀한 존재일 뿐이다.
말보다 더 중요한 행동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을 통해 한 영혼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는 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열매와 결과가 아름답고 귀하다는 사실은 참 신기하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는 제자훈련 목회를 하면서 이를 하지 않았으면 무슨 맛으로 목회를 했을까 싶을 정도로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내가 제자훈련을 잘 인도하기 때문도 아니고, 훈련을 하면서 문제가 없어서도 아니다. 때로는 큰 기대를 하고 밤낮없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두느냐 계속하느냐의 기로에 서서 기도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제자훈련을 멈추지 않은 것은 제자훈련 외에는 성경적인 목회를 발견할 수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