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소식

2005년 07월

2005년 7·8월 네트워크소식Ⅰ

디사이플소식 우은진 기자

“목적이 있는 소그룹은 교회와 지역 공동체를 살린다”
 - 새들백 소그룹 세미나 ·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 설명회 성황

 

국제제자훈련원은 지난 6월 “목적이 이끄는 소그룹 만들기”라는 주제로 <새들백 소그룹 세미나>와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두 세미나는 새들백교회에서 검증된 세미나로 세계 많은 교회에 실제적인 영향력을 미쳤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역시 그 진가가 발휘됐는데, 복음적이며 실제적인 소그룹사역 강의와 새들백교회의 아름다운 영상비디오가 참가자들의 눈길과 마음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6월 7일부터 9일까지 연이어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이 두 세미나는 이젠 소그룹 사역이 선택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사역의 본질임을 일깨워 줬고, 새들백교회의 소그룹 사역의 유익과 전략들이 공개되어 한국 교회 목회자들에게 큰 도전을 안겨줬다.

먼저 이틀간 진행된 <새들백 소그룹 세미나>는 『집에서 집으로』라는 교재제목답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소그룹의 집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기술들이 상세히 소개됐다. 주 강사는 새들백교회 소그룹사역 총괄책임자인 렌스 위트 목사와 언약공동체교회 팀 존슨 목사가 번갈아가며 맡았다. 

새들백교회 소그룹사역의 시작은 먼저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는 명령에서 비롯된다고 위트 목사는 전제했다. 교회가 소그룹을 해야 하는 근본적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하는데, 소그룹만큼 영향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소그룹 사역이 잘 정착되려면, 교제, 훈련, 사역, 전도, 예배 등 5가지 요소들이 균형을 이뤄야 건강한 소그룹이 될 수 있음이 강의 내내 강조됐다.
그중에 첫 번째 균형 있는 소그룹을 위해서는 소그룹 안에 사람들을 참여시켜 서로 ‘교제’케 하고, 예수 안에서 한 형제자매로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건강한 소그룹은 구성원 서로가 마음 속 깊은 문제들을 끄집어내어 나눌 수 있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균형 있는 소그룹을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훈련을 통해 사람을 키워야만 헌신된 리더들이 소그룹을 이끌게 된다. 이때 영적 여정 중에 있는 사람들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리더 자신이 먼저 말씀과 기도로 깨어지고, 성령으로 채워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세 번째 균형 있는 소그룹을 위해서는 ‘사역’을 위한 훈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역을 위해서는 자신의 영적은사(Spiritual Gifts), 마음(Heart), 능력(Abilities), 성격(Personality), 경험(Experience) 등 5가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위트 목사는 “모든 사람이 유명해 질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을 섬길 때 모든 사람은 위대해 질 수는 있다”고 도전했다.
네 번째 균형 있는 소그룹을 위해서는 리더를 훈련해 제자로 만들어 소그룹을 분가·파송하고, ‘전도’하는데 주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새들백교회 소그룹은 ‘PEACE’사역(교회세우기, 섬기는 리더양육, 가난한 사람 돕기, 병자 돌보기, 다음세대 교육)을 통해 교회와 지역 사회의 선교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다섯 번째 균형 있는 소그룹을 위해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배’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예배는 찬양만 하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라, 삶의 매순간 하나님의 뜻대로 내가 그분께 순종과 신뢰감을 갖고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여섯 번째 균형 있는 소그룹을 위해서는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준비시키는 작업이 중요하다. 현재 새들백교회는 소그룹 리더십 개발과정으로 호스트가 교회 안에서 DVD로 리더훈련Ⅰ을 받고, 다시 6개월 과정의 공동체 리더과정을 마친 후, 교회 밖에서 사용될 리더훈련Ⅱ(C-H-S-P: 인격-건강-기술-PEACE)을 받아 정식 리더가 되어 리더 훈련공동체에 소속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새들백교회의 5가지 소그룹 사역은 교회 안에서 균형 있게 행해져야 하며, 6개월마다 평가해서 순서와 긴급성, 연약한 부분에 따라 강약을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각 교회의 상황에 따라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열린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 설명회에서는 이 세미나가 기존 ‘목적이 이끄는 40일 캠페인’의 후속 캠페인으로서 ‘교회’를 세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위트 목사는 “모든 사람은 자신을 돌봐주고, 기다려주며 함께 울어줄 사람들을 필요로 하며, 교회는 바로 이런 필요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은 교회 안 소그룹을 더 깊게 하고, 특히 교회 주변 지역사회를 섬기는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증명됐다. 구체적으로 이 캠페인은 개회예배로 시작해 7주간의 주일예배 설교와 6주간의 소그룹 모임, 『공동체를 세우는 삶』 읽기, 6개의 성구암송, 지역사회 미션 프로젝트 실행, 축제주일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위트 목사는 “이 캠페인을 할 때는 기하급수적인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한데, 현재 상황에서 ‘0’을 더 붙이라”며 “새들백교회도 처음 2백 개 소그룹을 목표했다가, ‘0’을 하나 더 붙여 사역하자 2천개의 소그룹이 증가하는 축복을 경험했다”고 도전했다.
한 참가자는 “소그룹이 이렇게 영성이 깊고, 성도와 교회, 지역사회의 생명까지 살리는 사역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INTERVIEW | 렌스 위트 목사(새들백교회 소그룹사역 총괄책임자)

“소그룹과 공동체 사역은 모든 기독교인에게 필요한 모델이다”

“소그룹과 공동체 사역이 새들백교회 만의 것이 아니라, 성경적 공동체로서 세계 기독교인 모두에게 필요한 모델이라는 점을 이번 한국 방문에서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이는 3일간 강행된 세미나에서 주강사로 지칠 줄 모르는 열 강의를 펼쳤던 새들백교회 소그룹사역 책임을 맡고 있는 렌스 위트 목사의 말이다. 이 교회에서 5년 동안 사역하고 있는 그는 한국 교회 목회자들을 섬길 수 있어 영광이었고, 오히려 한국 교회 소그룹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간다고 겸손해 했다.
그에게 <목적이 이끄는 40일 캠페인>과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의 차이점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전자는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 하는가’라고 물으면서 개인의 삶과 관계에 집중한 반면, 후자는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라고 질문하며 교회에 집중하고, 지역사회를 섬기도록 도와주는 캠페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목적이 이끄는 40일 캠페인>을 먼저 한 후에 반드시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개의 순서가 뒤바뀌면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교회가 설교와 심방위주 사역에서 소그룹 중심의 사역으로 전환할 때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교회의 모든 것이 소그룹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일축했다.
심방과 설교 중심은 목사 한명이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성도들이 듣고 끝나지만, 소그룹 사역은 모든 성도들이 참여해 교회와 지역사회를 섬기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교회도 최근 이 소그룹 사역에 집중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들백교회처럼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올 경우, 소그룹 리더 수급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대해 그는 “현재 새들백교회는 훈련받은 리더 대신 ‘호스트’ 라는 소그룹 리더를 세우는데, 여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리더로 세울 때 위험성이 있는 단점이 있는 반면, 많은 사람들이 리더십의 부담감을 가지지 않게 되고 리더를 세우는데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호스트는 교회에서 제공하는 비디오를 틀고 나눔을 인도하기만 하면 되기에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어도 되고, 후에 은사가 있으면 리더훈련을 받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는 “성도가 훈련받는 것을 기다리기 보다는 호스트역할을 하면서 리더로서 훈련받는 기회를 얻도록 하고 있다”며 “이 방식은 각 교회 상황에 따라 다르기에 소그룹 사역이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우는데 필요한 사역이라는 원칙만 확실히 인식했으면 한다”고 끝까지 열정을 잃지 않는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