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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소식 우은진 기자
제자훈련 하는 목회자들을 만나러 갈 때면, 어떤 기대감이 생긴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뀐다. 이미 나름대로 한 일가를 이룬 목회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설교, 목회철학, 비전, 리더십 여기에 인품까지 두루두루 갖춘 제자훈련 목회자들을 만날 때면, 오늘은 어떤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저절로 생긴다. 몇 시간을 공짜로 투자해 몇 십 년 쌓아올린 삶과 목회의 진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호 <디사이플> 팀장인터뷰에 응한 부산 CAL-Net 팀장 허원구 목사(부산 산성교회) 역시 시간이 언제 지나가 버렸나 할 정도로 소중한 제자훈련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 놓았다. 남미 선교사 출신답게 열정은 가슴 한가득 지녔지만, 절제된 리더십과 체화된 목회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제자훈련의 목회자를 만나는 듯했다.
남미 칠레 선교지에서도 제자훈련은 통했다
허원구 목사는 남미 칠레 선교사 출신이다. 경기도 여주 시골 교회에서 단독 목회를 하던 그는,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갖고 칠레로 향했다. 그는 10년 동안 칠레에서 남다른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교회도 많이 세우고, 현지인들에게 세례도 많이 줬다. 그러던 어느 날 허 목사는 큐티를 하다가 다음 말씀에 커다란 자책감이 들었다고 한다. 그것은 마태복음 28장 19절이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그중에 ‘제자를 삼아’라...